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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 사건 추적...'암살자들' 8월 개봉

등록 2021.07.31 0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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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암살자들(사진=(주)더쿱)2021.07.30.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암살자들(사진=(주)더쿱)[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승수 인턴 기자 = 영화 '암살자들'의 세 가지 프로덕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오는 8월 12일 개봉하는 '암살자들'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두 여성에 의해 피살당한 사건을 재구성해 암살의 실체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첫 번째 프로덕션 비하인드는 촬영과 편집까지 총 3년의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라이언 화이트 감독은 말레이시아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사건과 연관된 곳이라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김정남 암살사건’에 대해 2년 반 동안 조사했다. 라이언 화이트 감독은 프레임마다 수천 시간 분량의 영상을 검토해야 했고 600시간 이상의 촬영과 편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모든 DVD를 처리하기 위해 특수 버너 컴퓨터를 구입해야 했고 이를 위해 3개월을 보냈다.

두 번째 프로덕션 비하인드는 출연진들 섭외 과정에서의 고충이다. 두 명의 여성 용의자 '시티'와 '도안'은 국적과 살아온 인생이 달랐기 때문에 '김정남 암살사건'의 전말을 밝힐 영화 속 핵심 인물이었다. 여기에 라이언 화이트 감독은 두 여성의 가족들을 설득했고 변호인단까지 섭외하며 미공개 자료도 볼 수 있었다.

세 번째 프로덕션 비하인드는 현지 배급사 물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다. 당시 할리우드는 북한 정권을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영화 개봉에 있어서 불리한 상황이었다. 특히 2014년에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 암살을 다룬 영화 '더 인터뷰' 개봉을 앞두고 미국의 소니 영화사가 해킹 공격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 이 때문에 미국 영화사들은 '암살자들'의 배급을 조심스러워했다. 라이언 화이트 감독은 배급을 맡은 영화사의 용기 있는 결정에 감사를 표했다

오랜 시간 끝에 완성된 '암살자들'은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공개되었으며, 이후 제16회 취리히 영화제, 제36회 바르샤바 국제영화제, 제31회 스톡홀름영화제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편, 라이언 화이트 감독은 제30회 선댄스영화제(2014)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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