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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美 금리 적정수준보다 낮아…실질금리 상승할 것"

등록 2021.08.02 11: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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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확대로 코로나 델타변이 영향 제한적"

"생산, 소비 늘면서 실질금리 위주 금리 상승 예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주요 투자은행(IB)은 미국의 현 금리가 적정 수준에 비해 상당히 낮다며, 향후 실질금리 위주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작성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대체로 양호한 미 경제전망,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 등을 감안할 때 현 금리수준은 적정수준에 비해 상당히 낮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노동공급 확대 등에 따른 생산·소비 증가로 실질금리 위주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점도표상 장기 정책금리 전망치가 2.5%인 데다가 인플레이션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낮은 정책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BOA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델타변이 영향력은 제한적이고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추세를 상회하는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JPM)과 골드만삭스(GS) 등도 양호한 고용·인플레이션 지표, 인프라 투자법안 통과, 2024년 점도표 등을 금리상승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예상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물가연동국채 시장의 낮은 유동성, 연준의 지속적 매입에 따른 수급요인 등으로 물가연동국채가 고평가돼 있어 물가연동국채의 금리로 실질금리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미 연준의 물가연동채 보유액은 지난해 2월 1조3000억 달러에서 올 6월 3조5000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 기간 연준 보유액을 제외한 물가연동채 시장규모는 8% 가량 감소했다.
 
최근 미국의 실질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미 연준의 양적완화 등에 의한 유동성 공급 지속, 정부양책 불확실성 및 델타변이 확산 등에 따른 경기전망 악화 우려 등을 지적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30일 -1.18%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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