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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논란' 크래프톤, 막판 청약할까 말까

등록 2021.08.03 0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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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따상 기대감 버리고 투자하라고 조언

"58만원이 적정 주가, 급등 안해도 연말 노려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크래프톤 일반 공모 청약이 시작된 2일 오후 서울시내 한 증권사 창구를 찾은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크래프톤 공모주 공모가는 49만8000원으로 개인 투자자의 최소 청약주수는 10주다. 최소 청약증거금은 249만원이다. 2021.08.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크래프톤 일반 공모 청약이 시작된 2일 오후 서울시내 한 증권사 창구를 찾은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크래프톤 공모주 공모가는 49만8000원으로 개인 투자자의 최소 청약주수는 10주다. 최소 청약증거금은 249만원이다. 2021.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청약 마지막 날인데 공모가격이 50만원에 달하는 '황제주' 크래프톤을 청약해야 하나.

전문가들은 고민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공모주 청약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공모가 대비 16% 가량 높은 58만원 수준이 적정 주가이며, 상장 첫날 주가 급등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연말 신작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크래프톤의 IPO(기업공개) 일반청약 경쟁률은 2.79대 1을 기록했다. 최근 대부분의 청약 경쟁률이 세자릿수에서 네자릿수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부진한 결과다.

특히 크래프톤은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공모주다. 중복청약으로 균등배분제를 노릴 수 있었던 공모주들은 상장 첫날 아침부터 청약신청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일부 증권사들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의 접속 지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크래프톤은 현재 경쟁률 두자릿수도 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크래프톤의 청약이 부진한 이유는 공모가 논란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14~2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희망밴드(40만~49만8000원)상단인 49만8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개인 투자자가 최소 청약(10주)을 위해서는 249만원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개인투자자들은 주식투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금액이 너무 무거워서 부담된다", "주린이(주식 어린이)가 살 종목은 아닌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따상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면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것도 좋다는 관측이다. 밸류에이션이 고평가 됐다는 반응이 있지만 아직 코로나19 시대로 디지털, 온라인, 언택트, 플랫폼주에 대한 기대감도 상존한다는 것이다.

또 크래프톤이 신작으로 준비 중인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NEW STATE)'와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The Callisto Protocol)'의 히트 가능성이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공모가 정도의 가격으로 참여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주당 적정가치는 58만원으로 판단된다"며 "공모가 상단인 49만8000원 대비 16%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따상이 이뤄지거나 상장 첫날 급등한다면 가격에 대한 부담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상장 직후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더라도 연말을 겨냥하는 투자전략도 괜찮다는 조언이 나온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유통시장에서의 추가 투자 여부는 상장 직후 주가 셋업 패턴에 따라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면서 "상장 첫날 소위 따상이 나오거나 상당 수준 급등해버린다면 두 기대 신작의 잠재가치를 감안하고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직후 급등이 아닐 경우, 연말에 출시되는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론칭 일정을 적극적으로 겨냥하는 전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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