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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완 전 대표 "싸이월드 부활 기대…예전 명성 되찾을 것"

등록 2021.08.02 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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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류인선 기자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조국인 판사는 25일 오전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의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 4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사진은 전 대표가 서울동부지법 청사로 들어오며 기자들과 만나는 모습. 2020.06.25.ryu@newsis.com.

[서울=뉴시스]류인선 기자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조국인 판사는 25일 오전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의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 4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사진은 전 대표가 서울동부지법 청사로 들어오며 기자들과 만나는 모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지난 2016년 싸이월드를 인수한 전제완 전 대표가 2일 이용자에게 사과하며 작별을 고했다.

전 대표는 이날 싸이월드 로그인 서비스 개시와 함께 공개한 게시글에서 "싸이월드 서비스는 지난 20년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그러나 아직 죽지 않고 끝까지 버티면서 오늘에 이르렀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2년간 싸이월드 서비스가 잠정 중단을 해 오늘에 이르게 돼 고객 여러분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싸이월드가 부활해 토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예전의 명성을 다시 찾을 것이라 믿고 있다"며 "싸이월드의 멋진 부활을 기대하면서 그간 미안함과 감사함을 뒤로하고 여러분들에게 긴 작별 인사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래와 같이 지난 20년간의 싸이월드의 경과를 회고했다.

그는 "싸이월드 서비스는 1999년 한 벤처기업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후 2002년 경영난으로 모그룹으로 인수돼 2011년 총 회원수 3200만명에 달하는 국민 SNS로 자리잡았다"라고 떠올렸다.

전제완 전 대표 "싸이월드 부활 기대…예전 명성 되찾을 것"

그러나 "미니홈피 등 웹기반으로 개발된 싸이월드 서비스는 모바일 환경으로의 전환이 늦어지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 외국 SNS와의 경쟁에 밀려 2011년부터 쇠퇴를 거듭했고, 모그룹은 2014년 결국 싸이월드 서비스를 포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23명의 종업원들이 싸이월드를 모그룹으로부터 인수해 작은 벤처로 서비스를 운영하던 중 경영난으로 인해 2016년 상반기에 서비스를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6년 당시 저는 3200만명의 고객님들이 지난 20년간 만들어 놓은 소소한 일상이 담긴 170억장의 사진, 1억5000만개에 달하는 동영상, 5억3000만개의 음원 등 실로 방대한 고객님들의 소중한 추억이 존재하고, 이 추억으로 인해 1000만명이 넘는 분들이 싸이월드를 떠나지 못하면서 간헐적으로 싸이월드 서비스에 여전히 접속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로 말했다.

또 "이러한 토종 SNS인 싸이월드가 서비스 중단이 돼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것은 고객님들의 소중한 추억을 지켜드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인터넷 발전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싸이월드 서비스를 인수했다"고 토로했다.

전제완 전 대표 "싸이월드 부활 기대…예전 명성 되찾을 것"


그러나 싸이월드 서비스는 첫째 미니홈피, 미니미, 클럽 등 모든 핵심 서비스가 웹기반으로 개발이 돼 있어 이것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해 새로 개발을 해야 한다는 점, 둘째, 서비스에 적용된 기술이 너무 낙후되어 최신 기술을 사용해 전면 재개발을 해야 한다는 점, 셋째 동영상 및 3D기반의 메타버스를 적용한 미니홈피, 미니미 등 싸이월드의 감성은 온전히 유지하되 새로운 트렌드를 포함하는 싸이월드의 서비스를 개발하여 보완해야한다는 점, 넷째 인수 전 회사에서 관리상 방치돼 있는 방대한 고객님의 데이터를 완전히 복원하여 서비스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는 점 등으로 모든 데이터를 복원하면서 '싸이월드 3.0' 서비스를 개발을 진행하던 중에 마지막 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 대표는 알렸다.

이어 "2019년 임금체불 등 경영난을 겪으면서 100명에 달하는 직원들 모두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회사를 떠나고, 통신비를 내지 못하면서 결국 서비스가 중단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It is not over, till it is over)란 요기베라 감독의 말처럼 임금체불로 인한 재판을 받으면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게 되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투자자를 찾아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해서 찾은 새 인수자가 싸이월드제트라고 소개했다.

전 대표는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하면 싸이월드 서비스의 운영주체(법인)이 바뀌게 되면 고객님들의 개인정보 이관 동의를 받는 절차가 있다"며 "오늘부터 그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라고 안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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