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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내년 지방선거에 현역의원도 공천 가능"

등록 2021.08.03 1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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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언론인 간담회서 "당헌·당규상 배제 규정 없어" 답변

경남도와 간담회선 "도민의 든든한 버팀목 되겠다" 약속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국민의 이준석(가운데) 당 대표가 3일 오전 경남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경남 언론인과의 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21.08.03. hjm@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국민의 이준석(가운데) 당 대표가 3일 오전 경남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경남 언론인과의 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21.08.03.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3일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도지사 후보 등 공천 시 현역의원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경남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현재 당헌·당규상 현역의원 공천 배제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 대통령선거 이후 지방선거 환경이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현역의원을 배제한다는 규정은 당헌당규에 없기 때문에 현역의원이라도 공정한 경쟁 과정 속에서 최적으로 후보로 선택을 받는다면 큰 패널티를 둘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 등 지방분권 정책에 대해서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왜냐하면 공공기관 이전이나 산업의 이전 이후에 추가적으로 지역에 시녀지 효과가 나지 않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교우위 측면에서 경남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동서 축도 그렇고, 남북 축도 그렇고, 광역교통 인프라가 확보되지 않아서 지역별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는 걸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그런 것에 대해서 우리 당에서 예산 확보와 더불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대선 공약에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울·경(동남권) 메가시티와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메가시티 경우, 부울경 지역에 있어 수도권과 같은 큰 권역을 형성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에는 아주 중요한 정책이 될 수 있으나, 반대로 수도권에서 그런 베드타운 성격으로 외곽지역이 겪고 있는 공동화 현상도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앞서 경남도와 간담회에서 경제권 통합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비해, 또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공동화현상에 대한 대책도 경남도가 잘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우려를 전달했다"면서 "메가시티권이 형성된다고 했을 때, 서부경남같은 경우는 부울경 메가시티권으로 같이 엮기에는 지역적으로 거리가 있는 측면이 있다. 적절한 교통대책 등과 함께  진주권이나 서부경남권에 맞는 특화산업발굴 등을 통해 잘 조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 제가 부산에서 밝혔던 것처럼, SOC(사회간접자본시설) 사업은 단순히 B/C(비용편익비율) 맞추고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제대로 시너지효과와 성과를 낼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되어야 한다. 그래서 제가 신공항 예정지를 방문 했을 때 지금은 활주로 1개를 기반으로 설계를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활성화되어서 두 개의 활주로 배치를 염두에 두고 입지나 설계를 진행해 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와 비슷하게 경남권은 서부경남 발전 문제를 꾸준히 이야기 하면서 남부내륙철도를 얘기하는데, 앞으로 서부경남의 종축 교통망 핵심이 될 것으로 본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이끌어내기는 했지만 복선이 아닌 단선 전철이어서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안인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저희가 전문가들과 논의해서 대선 공약으로 진일보한 안을 내놓을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국민의 이준석 당 대표가 3일 오전 경남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경남 언론인과의 간담회에 앞서 머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2021.08.03. hjm@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국민의 이준석 당 대표가 3일 오전 경남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경남 언론인과의 간담회에 앞서 머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2021.08.03.  [email protected]

이 대표는 지방균형발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결국, 지방문제는 지방이 어느 정도의 자율권과 자치권을 행사하는 가에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이 보장되어야 한다"면서 "현재 우리의 세수 구조상 국세의 상당 부분을 지방에 나눠주는 과정에서 국가의 입김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긴 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제에서 책임성을 강화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지금은 우리가 도지사나 시장을 뽑아놓는다고 하더라도 재량사업 범위가 좁다. 그런 것은 당 차원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확보할 수 있다."며 "다만 유권자들께서 선거를 할 때 지방자치단체장의 자질이나 도덕성, 공약의 현실성을 더 세심하게 검토해 주셔야 한다. 점진적으로 추진해 볼만하다"고 했다.

이어 "경남도민은 지난 지방선거 결과로, (김경수 전 도지사가) 당선 직후부터 약 3년간의 도정 공백을 겪었다"면서 "다음 선거에서는 지방 공약이나 그런 것을 세심하게 살펴주시고, 후보 개개인들의 도덕성을 검증해 주실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지방분권, 특히 지방에 재정을 최대한 이양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항상 고민해 나가겠다. 다만 그것은 지방의 책임이 강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게 유권자들은 세밀한 검증과 판단 절차를 거쳐 주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도지사 공백 및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어려워진 경남의 민생과 경제를 챙기기 위해 창원을 찾았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창원컨벤션센터 6층 회의실로 이동해 '경남도정 지원 긴급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와 서범수 대표 비서실장,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양준우 대변인 등 중앙당 지도부와 도당위원장인 이달곤(창원진해구) 의원과 강기윤(경남 창원성산구), 최형두(창원마산합포구) 의원, 황보길 경남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경남도에서는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과 주요 현안 소관 실·국장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준석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도정에 공백이 없도록 국민의힘이 경남도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 교통인프라를 비롯한 행정적 지원과 함께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지역에 꼭 필요한 공약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앞줄 오른쪽 여섯 번째부터) 당 대표와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등이 3일 오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 6층 회의실에서 '경남도정 지원 긴급간담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1.08.03.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앞줄 오른쪽 여섯 번째부터) 당 대표와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등이 3일 오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 6층 회의실에서 '경남도정 지원 긴급간담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1.08.03. [email protected]

하병필 권한대행은 "오늘 이 자리가 경남 현안 논의와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에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청년문제와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부전-마산간 전동열차를 비롯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에 국민의힘에서도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모두발언에 이어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의 도정현안 설명 및 예산사업 건의, 2022년 국비 확보를 위한 자유토론 등 순으로 진행됐다.

경남도는 권역별 초광역협력 국가균형발전전략 추진, 영호남 상생협력 및 국가균형발전 지원 등 7개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을 거듭 당부했다.

주요 현안 사업은 ▲권역별 초광역협력 국가균형발전전략 추진 ▲영호남 상생협력 및 국가균형발전 지원 ▲진해신항 조기 착공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기본계획 연내 고시 ▲창원~동대구 고속철도 건설 ▲경전선 수서행 고속열차 신설 ▲항공우주산업 육성 전략 마련 등이다.

국비 지원 요청 사업은 ▲남해~여수 해저터널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 ▲부전-마산간 전동열차 도입 ▲ICT융합 제조운영체제개발 및 실증 ▲강소특구 사업화 지원 ▲가야문화권 조성 등 29개 사업으로, 총 2835억 원 규모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을 찾아 상인회 주요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하고,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고통을 받는 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직접 청취했다.

이어 창원시 진해구 안골동 한진해운 홍보관을 방문해 경남 역사상 최대 규모인 12조 원대 국책사업인 '진해신항' 추진 현황을 챙겨보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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