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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여서정, 초2 때 꿈이뤘다 "아빠 목에 메달 걸어드리기"

등록 2021.08.04 0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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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여홍철(사진=SNS) 2021.08.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여홍철(사진=SNS) 2021.08.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여서정(19·수원시청)이 아버지 여홍철(50) KBS 해설위원 목에 동메달을 걸어줬다.

여서정은 3일 인스타그램에 "아빠 목에 메달 걸어드리기"라며 "아빠 메달 옆에 내 메달"이라고 남겼다. 사진 속 동메달을 목에 건 여홍철은 현역시절 자신이 획득한 메달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전날 스포츠조선은 여서정이 10년 전인 초등학교 2학년 때 적은 메모를 공개했다. 여서정은 '아빠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못 땄다. 내가 체조를 열심히 해서 올림픽에 출전하여 금메달은 아니어도 메달을 따서 아빠 목에 걸어드릴 것'이라고 썼다.

여홍철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부인 김채은씨도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여서정은 1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합계 14.733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1차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15.333점을 받았다. 2차에선 720도 비틀기에 도전했지만, 착지 불안으로 14.133점에 그쳤다. 레베카 안드라데(브라질·15.083점), 마이케일러 스키너(미국·14.916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여서정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올림픽을 무사히 마쳤다. 큰 무대에서 경기를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결승 진출을 하고 동메달이라는 결과를 얻게 돼 정말 기쁘다"며 "여기까지 오기가 정말 힘들고 고된 하루의 연속이었지만 고통이 싹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옆에서 지켜봐주고 가르쳐준 감독님, 코치님들 감사드린다. 국민들의 응원과 격려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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