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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늦고 질문 거절한 윤석열, '정치문법 언제 배워'

등록 2021.08.04 11: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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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30분 일정인데…공지 없이 40여분 지각

질문 '패싱'…드루킹 특검 촉구 입장 안 밝혀

캠프 "똑같은 질문을 한다고 느끼는 상황"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인 시위 중인 권성동 의원을 격려 방문하고 있다. 2021.08.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인 시위 중인 권성동 의원을 격려 방문하고 있다. 2021.08.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여전히 여의도 정치 문법을 배우는 중이다."
 
정치 입문 한 달이 넘은 윤 전 총장이 여전히 소통 부족과 일방적 행보를 지적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입당 이후 별도의 공지 없이 일정 시간에 늦거나,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는 등 소통에 서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아직 정치 문법이 (미숙하다)"고 수습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4일 오전 청와대 앞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대통령 드루킹 사과 촉구' 1인 시위 현장을 찾았다. 방문 일정은 9시30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캠프의 별도 공지 없이 40여분이 늦은 10시11분께 도착했다.

그는 "고생하신다. 더운데 너무 (시위를) 하지 마시라"고 1분여 간 짧은 격려를 전했다. 이후 드루킹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난 이미 다 얘기했다", "대변인 통해 얘기하겠다"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평소 드루킹 특검 연장을 촉구했던 만큼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캠프 측은 "(기자들이) 똑같은 질문을 한다고 느끼시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생각이)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언론과 소통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일정이 늦은 점에 대해서도 "너무 일찍 가면 (권 의원이) 시위하는데 좀 성의없는 모습인 것 같았을 것"이라며 "본인이 아직 정치 문법이 (미숙하다)"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입당 전 대구 등 지방 일정에서 "질문 더 없나", "하나 더 받겠다"고 나서는 등 브리핑 시간을 늘리며 소통 강화에 힘써왔다. 그러나 국민의힘 입당 후 서울 은평구 당원배가 운동 등 이어진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차단하는 모습을 보이며 '불통' 논란 재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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