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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어디에도 속할 생각 없다”…국민의힘 선그어

등록 2021.08.04 15:22:30수정 2021.08.04 15: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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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구조로 문제 해결 안 돼… 방법과 시기는 고민 중”

이준석 대표의 '보조 배터리' 발언에 화답않고 거리 둬

“대선 주자 많은데, 미래는 없고 과거만 이야기” 비판

[공주=뉴시스] 송승화 기자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4일 오전 충남 공주시 리버스켄벤션 3층에서 지역내 사회단체협의회 초청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1.08.04. ssong1007@newsis.com

[공주=뉴시스] 송승화 기자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4일 오전 충남 공주시 리버스켄벤션 3층에서 지역내 사회단체협의회 초청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1.08.04. [email protected]

[공주=뉴시스]송승화 기자 = 4일 충남 공주시를 찾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거듭 선을 그으며 신당 또는 제3지대로의 행보에 무게를 뒀다.

전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야권 출마 가능성이 있는 대권주자 김동연 전 부총리에 대해서는 "모종의 접촉이 있었던 건 맞다"며 "어쩌다 보니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으로 당 회의실 배경의) 배터리 칸이 다 찼지만, 옆에 보조 배터리를 붙이면 된다"고 영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김 전 부총리는 보조 배터리 발언에 대해 “이 대표의 이런 말은 들어 보지 못했다”라며 “누누이 밝혔지만, 지금의 정치 구도와 투쟁을 앞세운 양당 구조로는 경제 사회 구조를 해결할 수 없으며 구도를 바꿔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당에서 직간접적으로 연락이 왔지만, 어디에도 속할 생각은 없으며 방법과 시기는 고민 중이다”라며 “대선 주자들이 두 자리(숫자로) 많은데, 대한민국 미래 이야기는 없고 과거만 말한다”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또한 “경제 이야기하는 대선 후보가 있냐”라고 반문한 후 “글로벌 경제를 논하는 사람은 없다. 과거 반세기 동안 경제 두 축은 ‘개방’과 ‘자유무역’인데 무너진다. 이런 구도로 지난 20년 동안 풀려는 문제가 풀릴지는 굉장히 회의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뻔한 이 판을 바꿔야 하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고 있다”라며 “한쪽에서는 묻지 마 정권교체, 한쪽에서는 정권 연장을 하겠다는 구도로는 대한민국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동연 전 부총리는 대통령 5년 단임제 개헌과 선거법 개정을 주장했다.

김 전 부총리는 “(단임제로 인해)5년 동안 청와대 중심으로 성과를 위해 집중하다 보니 권력이 집중되는 등 구조적 문제가 발생, 이를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라며 “대통령 중임제와 집중된 권한을 분산 시키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선거법에 대해서는 “대통령 한 임기 안에 선거를 3번이나 하는데, 자기 임기를 줄여서라도 한다는 각오로 구조적 정치 문화에 대해 서로 고민하고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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