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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말들이 겁먹어"…승마장에 스모 조각상 논란

등록 2021.08.04 17: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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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선수 찰스 해리가 10번 장애물을 넘고 있다. 2021.08.03.

영국 선수 찰스 해리가 10번 장애물을 넘고 있다. 2021.08.03.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승마장에 실물 크게 스모 조각상이 등장해 논란이다.

미국 위싱턴포스트는 4일(한국시간) 승마 선수들이 실물 크기의 스모 조각상에 말들이 겁을 먹는다고 불만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스모 조각상은 승마장 10번 장애물 왼편에 설치돼 있다.

실물 크기의 스모 조각상은 몸을 잔뜩 구부린 채 공격하는 자세로 만들어졌다.

영국 선수 해리 찰스는 "장애물에 가까워지면 덩치 큰 남성(스모 선수)의 엉덩이를 보게 된다. 4~5마리의 말들이 그걸 보고 놀라는 걸 봤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선수 테디 블록은 "진짜 사람처럼 생겼다"며 "말들이 점프하기 전 싸우려는 듯한 사람을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금메달리스트 페넬로페 레프레보스트(프랑스)도 "말들이 놀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승마장에 스모 조각상 외에도 기모노를 입은 게이샤, 일본 왕궁 모양 등 일본 문화를 상징하는 조각을 코스마다 배치했다.

조각상 등장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선수도 있다.

영국의 스콧 브래쉬는 "이래야 올림픽 같다. 이런 차이가 올림픽을 올림픽처럼 보이게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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