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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의무화' 프랑스 극장, 매출 70% 감소

등록 2021.08.04 16: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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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 중 공공장소 '건강 통행증' 첫 적용

[파리=AP/뉴시스]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술집 테라스에서 손님들이 애기를 나누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오는 9일부터 술집, 식당, 50인 이상의 문화장소, 장거리 여행 등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인 '헬스 패스'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2021.08.02.

[파리=AP/뉴시스]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술집 테라스에서 손님들이 애기를 나누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오는 9일부터 술집, 식당, 50인 이상의 문화장소, 장거리 여행 등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인 '헬스 패스'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2021.08.02.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프랑스가 공공 문화 공간 입장 시 백신 접종을 증명하거나 PCR 음성 결과를 입증하는 것을 의무화하자 영화관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가 시작된 지난달 21일 프랑스 극장 관객은 전날보다 60% 줄어든 28만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매출이 7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해 박스오피스 조사 기관 컴스코어 프랑스의 에릭 마티는 "알렉상드르 아스티에 감독의 어드벤처 코미디 영화 '카멜롯-프리미에르 볼레'는 20일 개봉해 하루만에 32만 장의 티켓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21일엔 극장 상영되는 모든 영화의 티켓 판매량이 28만장이었다. 드라마틱한 변화다"고 전했다.

인기 액션 시리즈 '분노의 질주: 얼티메이트'는 21일 이후 티켓 판매가 90% 감소했으며, 칸국제영화제 개막작 '아네트'와 황금종려상 수상작 '티탄'의 티켓 판매량은 각각 80%, 33% 하락했다. 역시나 칸의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던 폴 버호벤의 '베네타' 역시 관객이 70% 감소하며 큰 하락세를 보였다.

소규모 영화관의 경우 스크린당 관객 수용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면 증명 의무화 조치를 따르지 않아도 되지만, 멀티플렉스 등 대형 장소는 새로운 법령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버라이어티'는 칸 폐막작 를 배급하는 고몽을 비롯해 많은 배급사들의 신작 개봉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가 유럽 국가 중 공공장소에서 '건강 통행증'을 요구하는 첫 번째 국가지만 다른 나라들도 이를 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9월 초 베네치아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 이탈리아 역시 이날 6일부터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 '건강 통행증' 활용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으며, 영국은 9월 말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서 예방접종 증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매체는 예상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뉴욕시가 처음으로 식당·헬스장·극장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 이용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난 3일(현시기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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