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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접종 60~74세 예약·접종 일정 변경 이유는…접종 희망자 늘어 편의 제고

등록 2021.08.05 0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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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4세 미접종자, 9~25일 위탁의료기관 접종

18일 오후 6시까지 예약…60~74세 전체로 확대

"접종가능 보건소 적어…접종의향 미접종자 많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상반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60~74세에 대한 사전예약이 예정된 2일 오전 서울 은평구 은평문화예술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어르신이 백신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60~74세 고령층 중 미접종자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2021.08.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2일 오전 서울 은평구 은평문화예술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어르신이 백신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2021.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60~74세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대상 접종 기관이 당초 보건소에서 위탁 의료기관으로 바뀌었지만, 예약 기간은 기존보다 13일 줄어들고, 접종은 이달 9~25일에 가능하다.

최근 백신 미접종자들의 예방접종 의향이 많이 증가한 가운데 더 많은 고령층에게 접종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사전예약 및 접종 일정과 장소를 급하게 변경했다는 게 접종 당국의 설명이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인 4일 오후 3시부터 60~74세(1947~1961년 출생) 미접종자는 상반기 예약 이력이 없는 대상뿐 아니라 건강상 이유 등으로 접종하지 못한 미접종자도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앞서 추진단은 예약 이력이 없는 60~74세를 대상으로 지난 2일 오후 8시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했는데, 그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그러나 예약할 수 있는 접종 장소는 당초 보건소가 아닌 위탁 의료기관으로 변경된다.

사전예약과 접종 일정도 변경된다. 당초 이달 31일 오후 6시까지였던 사전예약 기간은 18일 오후 6시까지로 단축돼 19일부턴 예약이 불가능하다. 접종 일정은 8월5일~9월3일에서 8월9~25일로 변경됐다.

다만, 지난 2~4일 보건소 접종을 예약한 경우엔 예약을 취소하고 위탁 의료기관으로 새로 예약하면 접종 일정과 장소를 바꿀 수 있다.

추진단은 애초 50대와 18~49세 대규모 접종을 진행하는 위탁 의료기관이 60~74세 미접종자 접종까지 도맡을 여력이 없다고 판단해 보건소에서 60~74세 미접종자의 접종을 맡도록 했다.

그러나 4차 유행으로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보건소가 예방접종까지 맡을 여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60~74세 미접종자들의 접종 의향이 늘어나면서 사전예약에 다수가 몰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단은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 등으로 인해 (보건소) 접종 가능 날짜 지정이 예상보다 소폭으로 진행됐다"면서 "기존 미동의자 접종 신청은 예상을 초과해 실제 예약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했다. 종전 미접종자 중에서도 이번에 접종하고자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지난달 27~29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1000명(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미접종자 중 예방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84.1%였다.

이는 지난달보다 6.8%포인트 오른 것이다. 지난 3월 68.0%에서 4월 61.4%까지 떨어졌던 미접종자 접종 의향률은 5~7월에 69.2%→77.3%→84.1%로 올랐다. 특히 미접종자 중 60대 이상은 82.5%, 50대는 94.6%가 "접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60~74세 미접종자 대상 예방접종 사전예약 일정 변경. (사진=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홈페이지 캡처). 2021.08.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60~74세 미접종자 대상 예방접종 사전예약 일정 변경. (사진=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홈페이지 캡처). 2021.08.05. [email protected]

이처럼 접종을 원하는 60~74세 미접종자는 많았지만, 정작 이들을 접종할 수 있는 보건소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오후 8시 60~74세 미접종자 예약 개시 이후 온라인상에선 접종이 가능한 보건소를 찾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예약을 실패한 대다수는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이 0으로 나온다. 접종 가능한 기관도 보건소 하나고, 모든 날짜에 예약이 불가능하다는 안내가 나온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추진단은 지난 3일 접종 장소를 위탁 의료기관으로 변경하고, 위탁 의료기관에서 원활하게 접종할 수 있는 날짜로 접종 일정을 변경했다.

추진단은 "예방접종과 관련된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접종 장소를 위탁 의료기관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3일 오후에 긴급하게 결정했다"며 "이런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시스템 설정 등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부득이 4일 오후에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약 기간과 접종 기간 단축에 대해선 "위탁 의료기관이 50대 1차 접종과 기타 접종 2차 접종을 진행해야 하는 점, 9일부터 40대 이하 접종 예약이 진행되는 점, 위탁 의료기관 접종 여력 등을 두루 고려해 부득이 예약 기간과 접종 기간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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