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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요양시설 종사원에 "백신이냐 실직이냐 선택하라"

등록 2021.08.05 08: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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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대 요양원그룹 "백신저항"포기, 접종 추진

직원통한 노인감염 심각 전국 1250군데에서 1주일에 2배늘어

[뉴욕= AP/뉴시스] 백신접종을 기다리는 미 뉴욕 할렘지구의 요양시설 노인들. 최근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미국의 하루 신규확진자가 9만명을 돌파하자 그동안 '백신저항'에 나섰던 요양업계가 종업원들에게 백신접종을 하지 않으면 해고도 불사하겠ㄷ,며 나섰다.

[뉴욕= AP/뉴시스] 백신접종을 기다리는 미 뉴욕 할렘지구의 요양시설 노인들.  최근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미국의 하루 신규확진자가 9만명을 돌파하자 그동안 '백신저항'에 나섰던 요양업계가 종업원들에게 백신접종을 하지 않으면 해고도 불사하겠ㄷ,며 나섰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의 요양원 운영업계가 그 동안 직원들에게 백신접종을 의무할 경우 너무 많은 인원이 사직할 것을 두려워해 연방정부의 백신접종 정책에 저항하고 있다가 이번 주 부터 갑자기 최대 규모의 요양원이 "백신 접종이냐 실직이냐를 선택하라"고 나서면서 저항이 깨어지게 되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뉴욕에서 거의 400군데의 요양원과 노인시설에 7만명의 고용인을 두고있는 '제네시스 헬스케어' 그룹은 이 같은 새로운 지침을 결정하고 각지의 요양시설 소유주들에게 통보했다.

이는 아직도 직원들의 40%가 급증하는 델타 바이러스 감염에도 불구하고 백신접종을 끝까지 거부하고 있는 현실에서 각 시설경영자들이 가뜩이나 부족한 일손에 이들의 대규모 사퇴를 각오하고라도 백신접종을 독려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그동안 감염병 전문가들은 요양시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해왔다.  면역력이 없는 직원과 돌보미들이 결국은 수용시설의 노인들과 환자들을 위험에 빠뜨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수용인들이 백신주사를 맞았더라도 대부분 고령에 건강상태와 면역 체계가 취약하기 때문에 직원들로부터 재감염될 것으로 우려되어왔다.

연방정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 전국의 1250개 요양시설에서 7월25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 주에 비해서 두배로 늘어났고 사망자도 202명이나 발생했다.

장기 요양환자들을 위한 시민단체 "패밀리스 포 베터 케어'의 브라이언 리 원장은 " 이제 제네시스가 백신접종을 선언했기 때문에 우리도 더 수월하게 일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어떻게든 시설내 감염의 도미노 효과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지타운대학교의 보건법전문가 로렌스 고스틴 교수도 "장기 요양 노인들의 감염은 '눈덩이 효과'로 불어나기 때문에 지금 같은 상황에서 백신 저항은 말도 안되는 짓"이라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주와 덴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주지사들과 시장이 나서서 요양원 차원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모든 요양시서 종사원의 백신 접종의무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하루 9만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미국 전역에서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 주 등 감염이 심한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입원환자들이 요양시설에서 감염된 환자들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것으로 AP통신은 분석했다 .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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