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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 열병식 연 北, 뒤늦게 "바늘귀만한 틈도 없어야"

등록 2021.09.11 0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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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 코로나19 방역 강조 기사

"어긋나는 작은 현상도 절대 묵과 말라"

9일 김정은 참석 행사 마스크 착용 안해

[서울=뉴시스] 함경남도에서. 2021.09.11.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함경남도에서. 2021.09.11.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태세를 강화하라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대규모 군중을 동원한 심야 열병식 직후 나온 지시라는 점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11일 '순간도 방심하면 안 된다'라는 기사에서 "지금 국가적인 비상방역체계에 따라 악성 비루스 전염병을 막기 위한 사업이 각지에서 힘 있게 전개되고 있지만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는 다시 한 번 긴장하고 각성해 방역사업에서 바늘귀만 한 틈도 나타나지 않게 필요한 대책들을 더욱 철저히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매일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하여 마음을 놓지 말고 악성 전염병의 위험성과 그 후과, 위생학적인 생활준칙, 방역규정과 질서 등에 대해 제때에 알려주고 반복해 해설하면서 사람들을 계속 각성 분발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와 함께 어떻게 하면 선전사업을 대중의 방역의식을 보다 높이는 데로 지향시켜 나가겠는가를 늘 사색하고 탐구해 공민들 스스로가 오늘의 비상방역전이 자기 자신은 물론 사랑하는 자식들과 부모 형제 나아가서 조국과 인민의 안녕을 사수하기 위한 결사전, 다름 아닌 자기 자신들이 해야 할 사업이라는 것을 뼛속 깊이 새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각급 비상방역기관의 일꾼들은 비상방역사업에서 빈 구석이 없는가를 계속 면밀하게 따져보고 그와 어긋나는 자그마한 현상이나 요소도 절대로 묵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비상방역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세계적인 보건위기가 종식될 때까지 변함없이 틀어쥐고 나가야 할 가장 중핵적인 사업이며 방역규정 준수는 공민의 마땅한 본분이고 의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도농촌경리위원회 남산축산전문협동농장. 2021.09.11.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도농촌경리위원회 남산축산전문협동농장. 2021.09.11.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방역수칙을 강조했지만 이날 노동신문에 게재된 사진에서도 북한 주민들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주민들의 모습이 신문에 첨부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이 드러났다.

지난 9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정권 수립 73년 기념 행사에서도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열병식은 물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 연회,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행사에서는 모든 인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 연회 장면. 2021.09.11.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 연회 장면. 2021.09.11.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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