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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남 훈시 전에 제 집안 인권실태부터 바로잡아야"

등록 2021.09.14 06: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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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인권 불모지로서 진면목 드러내"

미국 내 증오범죄 건수, 주택문제 등 비판

[서울=뉴시스] 북한 김정숙평양방직공장에서. 2021.09.14.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김정숙평양방직공장에서. 2021.09.14.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미국의 인권 실태를 문제 삼으며 대미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북한 외무성은 14일 '대유행 전염병 사태로 더욱 표면화되고 있는 미국의 참혹한 인권 실상'이라는 글에서 "미국에서 대유행 전염병 위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인권 유린 행위들이 범람해 세계 최대의 인권 불모지로서의 진면모를 여지없이 드러내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무성은 "8월30일 미 연방수사국이 미국 각지의 1만5000여개 사법기관들이 제출한 자료에 기초해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 건수는 2755건으로 악성 전염병이 발생한 2019년의 1930건에 비해 약 42% 증가했으며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 건수는 274건으로서 그 전해의 158건에 비해 약 73% 늘어났다고 한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그러면서 "성적 차별과 종교적 편견 등 증오범죄의 동기도 형형색색이라고 한다"며 "이와 관련해 미국 언론들은 각 지역의 사법기관들이 연방수사국에 사건자료를 모두 제출해야 할 의무가 없는 것으로 하여 실제적인 범죄건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무성은 또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행정부가 취한 연방 퇴거유예 조치 연장 문제로 인한 사회적 불만이 폭발 직전에 이르고 있다"며 "사태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미 행정부는 주 정부와 해당 지역당국이 긴급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하면서 책임을 전가하고 저들에게 쏠리는 비난을 모면하는 데만 급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무성은 그러면서 "이를 두고 지금 국제사회는 한두 알의 썩은 사과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과나무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평하고 있다"며 "미국은 주제넘게 남을 훈시하기 전에 제 집안의 열악한 인권 실태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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