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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원 초블레스 대표 "식초 고체화해 발포식초정 개발…전통 전수에 몰두"

등록 2021.09.18 17:00:00수정 2021.09.18 21: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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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먹거리창업센터 입주 기업 인터뷰②]

식초에 관심 많은 아버지로부터 영향 받아…"전도사 돼보자 생각"

고체형 식초 '리아퐁' 개발…총 4개맛 출시, 펀딩 목표금액 1060% 달성

오트밀 간편식 '리아밀'로 제품군 확장…"테스트베드서 소비자 반응 좋아"

"다이어트 식품기업으로 성장할 것…향후 HMR 플랫폼도 구축할 것"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채원 초블레스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9.1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채원 초블레스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9.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전통을 전수하는 일에 몰두하던 중 '식품을 통해 전통을 전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한채원 초블레스 대표는 지난 7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식초를 고체 형태로 제조하면 음료수처럼 쉽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대에도 전수하기 좋고, 특히 글로벌마케팅에도 유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드테크 전문기업 초블레스는 식초를 고체화하는 기술로 발포식초정을 만드는 기업이다. 초블레스가 만든 고체형 식초는 '리아퐁'으로 레몬유자맛·리치맛·청포도맛·라임·민트맛 등 총 4종이 출시됐다.

한 대표가 식초에 빠지게 된 계기는 전통음식에 관심이 많았던 아버지 덕분이었다. 한 대표의 아버지는 수지침, 식초 등 한의학과 관련한 지식에 해박하신 분이었다. 특히 직접 식초를 제조해 섭취할 만큼 식초에 대해서는 박식했다.

한 대표는 "아버지께서는 평소 '식초는 만병통치약'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계셨다"며 "원래는 가고시마 식초를 매번 사다 드셨다. 그러다가 '식초는 우리나라 전통인데 일제 시대 때 말살된 것'이라는 것을 아시고 직접 식초를 제조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식초를 섭취한 후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산후관리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그래서 '식초의 효능을 무시할 것이 아니라 내가 전도사가 돼보자'고 생각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본격적으로 고체형 식초를 만들기 위한 제품개발을 시작했고, 2018년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거치면서 마침내 고체형 발포식초정 '리아퐁'을 개발해냈다. 초블레스는 2018년 브랜드 설립 당시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에서 목표 투자금액의 1060%를 달성하는 등 창업 초기부터 거침없는 상승 가도를 달렸다.
[서울=뉴시스]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 입주한 초블레스의 제품 리아퐁. (사진=서울시 제공) 2021.09.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 입주한 초블레스의 제품 리아퐁. (사진=서울시 제공) 2021.09.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초블레스는 발포식초정 '리아퐁'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때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 입주했다. 지난 2016년 12월 국내 최초의 농식품분야 스타트업 보육센터로 설립된 '서울먹거리창업센터'는 농식품 분야 초기 스타트업을 선발해 사무공간 및 전문가 멘토링, 투자유치, 홍보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 대표는 "(먹거리창업센터로부터) 너무 감사하게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받았다"며 "언론 인터뷰, 제품 홍보 등에 있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나 소비자들은 가장 먼저 저와 제품을 검색해본다. 제가 노력하지 않아도 먹거리센터를 통해 노출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투자를 받을 때도 가장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 언론 노출이다. 제가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먹거리센터의 도움이 없었으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블레스는 먹거리창업센터 입주 후 제품군을 확대했다. 오트밀을 이용한 간편식인 '리아밀'을 출시한 것이다.

한 대표는 "리아퐁을 통해 고객들을 만나다 보니 한 끼 식사를 정말 부실하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고객들이 '간편한게 한 끼 식사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 것을 알고 간편식 개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트밀은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다. 이런 오트밀을 이용해 간편식인 '리아밀'을 만들어냈다. 리아밀은 바로 뜯어서 섭취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초블레스의 리아밀도 리아퐁처럼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품 테스트를 위해 문을 연 강남구의 테스트베드 매장에는 리아밀과 리아퐁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한 대표는 "생각보다 리아밀에 대한 반응도 빠르게 오고 있다고 느낀다. 먹거리창업센터를 졸업하는 내년에는 강남구 테스트베드로 사무실을 옮겨 제품 개발과 판매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이어트를 위해 물과 한 끼 식사 제안하는 다이어트 식품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먼 미래의 꿈이기는 하지만 소상공인들이 만드는 좋은 가정대용식(HMR)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도 구상하고 있다. 물심양면으로 받은 도움도 멘토링 등을 통해 꼭 베풀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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