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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北 탄도미사일 발사 긴급 타전…"美 압박 의도"

등록 2021.09.15 17: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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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한반도 긴장 고조"

"교착상태 속 군비 증강 시사"

[서울=뉴시스] 1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오늘 낮 12시34분께와 12시39분께 북한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비행거리는 약 800㎞, 고도 60여㎞로 탐지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오늘 낮 12시34분께와 12시39분께 북한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비행거리는 약 800㎞, 고도 60여㎞로 탐지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북한이 15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했다고 외신들이 긴급 타전했다.

외신들은 이것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AP통신은 합동참모본부(합참)를 인용해 "북한 중심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고도 60㎞로 800㎞를 비행해 한반도와 일본 사이 해역(동해상)으로 떨어졌다"고 신속하게 보도했다.

이어 "이것은 탄도미사일 활동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다만 안보리는 지난 8일 북한이 시험 발사한 (순항)미사일 때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으로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새로운 제재를 가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 미사일이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한 의도로 개발됐음을 시사하면서 '대단히 의미 있는 전략 무기'라고 표현했다"며 "이에 따르면 1500㎞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능력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미국과 일본의 모든 군사 시설이 닿을 수 있을 거리"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의 실험들이 바이든 행정부에 압력을 가하면서 북·미간 핵 외교 교착 상태 속에서 군비 증강 계획을 강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했다.

각 국 반응도 전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이 미국과 동맹국에게 불안정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면서도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번 시험 발사는 일본과 역내 평화·안정을 위협한다"며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계와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남한과 북한이 모두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을 기하급수적으로 고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번 발사는 북한의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이틀 만"이라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들과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가운데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바이든 행정부의 대화 제의를 거부하면서 미국에 '적대적인' 정책을 먼저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북한의 시험 발사 재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재임 중 무기를 경제적 이익을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되자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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