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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매장도 줄서다니"…타임빌라스 '핫플'된 시몬스 침대

등록 2021.09.18 08:00:00수정 2021.09.18 1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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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빌라스 글라스 빌에 가구 브랜드 단독 입점

역사·기술·브랜드 스토리 어우러진 체험형 공간

"삼방형 열린 구조로 고객 소통 극대화”

[서울=뉴시스] 지난 11일 시몬스 롯데 타임빌라스 의왕점에 들어가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1.09.18 (사진=시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11일 시몬스 롯데 타임빌라스 의왕점에 들어가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1.09.18 (사진=시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침대 매장 앞에 이렇게 긴 줄은 생전 처음 보네요."

지난 11일 낮 12시, 경기 의왕시 내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는 '시간도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뜻에 걸맞게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타임빌라스를 찾은 방문객들 사이에서 단연 화제를 모은 곳은 침대 회사 시몬스다. 타임빌라스의 시그니처 공간인 글라스 빌에 입성한 유일한 가구 브랜드인데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웨이팅 시스템에 등록하기 위해 50미터가 넘는 긴 줄을 늘어섰기 때문이다.

글라스 빌은 약 9300㎡ 규모의 녹지 공간에 마치 유럽을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통유리 건축물 10개로 구성된 공간이다. 전면에는 드넓은 잔디밭과 시원한 물줄기의 분수가, 뒤편으로는 바라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펼쳐져 그야말로 장관을 연출한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시몬스 매장을 지켜 본 한 50대 방문객은 "침대 매장 앞에 저렇게 줄을 설 일이냐"고 의아해 하면서도 "나도 한번 구경하고 싶어 진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20분 넘게 기다려 들어선 시몬스 매장은 여느 침대 매장과는 다른 색다른 콘텐츠로 가득했다. 쾌적한 쇼핑 환경과 함께 '침대'라는 제품을 둘러싼 역사, 기술, 브랜드 스토리 등이 어우러지며 최상의 고객 경험 선사라는 오프라인 매장의 기능을 제대로 살린 공간이었다.

입구에서부터 쉼없이 돌아가는 '롤링 시험기'와 화려한 네온사인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핫플레이스'라는 인상을 풍겼다. "침대 매장은 지루할 것 같다"는 선입견을 단숨에 없앤다.

매장 안쪽으로는 '침대 연구소'에 견학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시몬스 고유의 '어드밴스드-포켓스프링' 등 시몬스를 대표하는 다양한 스프링과 눕는 순간의 안락함을 이루는 프리미엄 내장재들을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다. 2000만원을 호가하는 최상위 매트리스 컬렉션 '뷰티레스트 블랙’의 최고급 모델 '켈리' 매트리스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해체 샘플 역시 눈길을 끈다.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기반으로 한 침대 장인 기업의 자부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이번엔 '침대 박물관'이 펼쳐졌다. '헤리티지 앨리' 존에는 침대 제작에 쓰였던 수명 100년이 넘는 기계들이 놓여있고, 반대쪽 시청각 존 '재즈 인 시몬스'에서는 시몬스의 150년이 넘는 역사가 흥미롭게 펼쳐졌다.

[서울=뉴시스] 시몬스 롯데 타임빌라스 의왕점 내부 전경. 2021.09.18 (사진=시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시몬스 롯데 타임빌라스 의왕점 내부 전경. 2021.09.18 (사진=시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시 계단을 올라가 복층형으로 구성된 글라스 빌의 최상층으로 이동했다. 높은 층고와 통유리 창이 만들어내는 시원한 공간감에 마치 휴양지의 리조트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에서는 시몬스의 최상위 라인 뷰티레스트 블랙의 인기 모델인 '로렌'과 대표 매트리스 컬렉션 뷰티레스트의 스테디 셀러인 '젤몬', '에디슨', '윌리엄', '헨리' 등에 직접 누워볼 수 있다.

특히 침대를 체험하다 눈 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창문 너머 잔디밭과 분수, 맞은편 파인빌 전경은 시몬스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묘미다. 글라스 빌 정중앙에 자리잡은 만큼 '뷰 맛집'의 면모를 뽐냈다.

이날 시몬스 매장을 찾은 한 20대 방문객은 "침대의 역사는 물론 침대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어떤 소재가 사용되는지 등을 알게 된 알찬 시간이었다"며 "여기에 뷰티레스트 블랙에 직접 누워 보고 바깥 풍경까지 감상하면서 특급호텔에 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고 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오세은 팀장은 "글라스 빌 시몬스 매장은 정면 출입구는 메인 잔디 광장, 복층과 연결된 뒤쪽 출입구는 자작나무 숲, 그리고 아래층과 연결된 통로는 테이스티 그라운드와 연결되어 있다"며 "시몬스 매장을 둘러싼 세 방향의 출입구는 방문객을 자유로이 맞이하며 고객 중심의 체험형 공간을 완성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몬스 침대는 올해 백화점 '빅3(롯데·신세계·현대)'이 야심차게 선보인 신규 출점 매장(더현대서울·롯데 동탄·대전신세계)에서 잇따라 오픈 초반 가구 매출 1위를 달성하며 대세 브랜드임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문 연 시몬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개점 10일 만에 매출 10억원을, 같은 달 27일 오픈한 시몬스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에서는 개점 5일간 4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가구업계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 2월 선보인 시몬스 더현대 서울점은 10일간 약 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4층 가구·라이프스타일 업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제 업계에서는 시몬스의 매출 성과가 백화점 프리미엄 리빙 제품기획자(MD)의 성패를 가늠하는 척도가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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