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이상반응 신규 249건 보상 결정…전체 43.2%

이상반응 신고 21만여건…보상 심의는 1.6%

피해조사반, 2263건 중 276건 인과성 인정

사망자 등 중증 이상반응 37명 의료비 지원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가 누적 1,940만 6,809명으로 집계돼 완료율 37.8%를 기록한 10일 서울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이 접종 후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있다. 2021.09.1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보상위원회)가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 신청사례 576건 중 249건(43.2%)에 대해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은 지난 14일 보상위원회 심의 결과를 16일 이같이 공개했다.

보상위원회는 의무기록과 역학조사 등을 바탕으로 기저질환, 과거력·가족력, 접종 후 이상반응까지 임상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한 결과 발열, 두통, 근육통, 어지럼증, 알레르기 반응 등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받은 사례 249건(43.2%)에 대해서만 보상을 결정했다.

접종 2시간 후 안면마비가 발생했거나 3일 후 피부병변이 일어난 사례, 34일 후 생긴 두드러기 등은 시간적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보상을 기각했다. 천식이나 뇌출혈, 뇌경색, 급성신우신염 등에 대한 신고는 기저질환 및 전신상태와의 관련성이 더 높다고 보고 보상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섬망, 7일 이상 지속되는 근육통, 장염 등의 사례는 백신보다 세균성 감염 등 다른 원인에 의한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12일 0시 기준 전체 예방접종 5억1836만2703건 중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총 21만5501건이다. 이 중 의료기관을 방문할 정도의 이상반응으로서 피해보상을 신청해 보상위원회에서 심의한 건수는 총 3425건(1.6%)이다. 이 중 보상 결정된 사안은 1793건(52.4%)이다.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인과성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보상에서 제외한 중증 및 특별관심 이상반응 환자에 대해서도 의료비 지원 사업을 통해 1인당 1000만원까지 진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중증 이상반응으로는 사망, 중환자 또는 그에 준한 치료, 장애 등이 발생한 경우가 있다. 심근염·심낭염, 길랑-바레증후군, 다형홍반 등은 특별 관심 이상반응으로 관리 중이다.

현재까지 의료비 지원 대상으로 확정된 인원은 총 37명이다. 이 중 지원을 신청한 5명에 대해서는 의료비를 지원했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현재까지 총 30차례 회의를 열고 총 2263건의 이상반응 신고사례 인과성을 평가했다. 2263건 중 사망 632건, 중증 852건, 아나필락시스 779건 등 총 2263건이다. 이 중 사망 2건, 중증 5건, 아나필락시스 269건 등 모두 276건이 인과성이 인정됐다. 사망 3건과 중증 33건 등 36건은 근거가 불충분한 사례로 평가됐다.

지난 10일 열린 제30차 회의에서는 신규 146건과 재심 4건을 심의했으며, 이 중 아나필락시스 24건이 인과성을 인정 받았다. 심근염·심낭염 1건과 면역성혈소판감소증 1건은 근거가 충분치 않은 사례로 평가됐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 34건의 평균 연령은 75.8세였으며, 이 중 27건(79.4%)은 고혈압, 뇌졸중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접종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14건으로 가장 많고, 화이자 14건, 모더나 3건, 얀센 2건, 교차접종 1건으로 나타났다.

신규 중증 신고사례 39건의 평균 연령은 63.7세였다. 이 중 29명(74.4%)은 기저질환이 있었고, 접종 후 증상 발생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13일이었다. 접종 백신은 화이자 19건, 아스트라제네카 15건, 모더나 5건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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