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더불어 성장하자" ESG 속 스타트업·협력사 손 잡는 재계

등록 2021.09.17 06:3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옥외광고·SNS마케팅 비용 부담하는 무신사

SK, '사회적 스타트업'에 450억 임팩트 투자

스타트업 요람 프론트원 51개사 436억 유치

[서울=뉴시스]재계에서 친환경·사회공헌·투명한 지배구조를 강조하는 'ESG 경영' 바람 속 동반 성장을 무기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무신사 제공). 2021.09.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재계에서 친환경·사회공헌·투명한 지배구조를 강조하는 'ESG 경영' 바람 속 동반 성장을 무기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무신사 제공). 2021.09.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재계에서 친환경·사회공헌·투명한 지배구조를 강조하는 'ESG 경영' 바람 속 동반 성장을 무기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신진 디자이너와 중소 패션 브랜드사를 위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는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상품 브랜딩, 기획, 마케팅부터 생산, 재무, 물류 등 전반을 컨설팅 한다.

특히 스타트업이 업계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초반에 가장 고민하는 자금난 해소를 위한 재무 지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입점 브랜드가 제품 개발과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음 계절 시즌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고 있다. 정산 대금은 조기 지급해 원활한 자금 회전을 돕는다.

자사 홍보 채널 활용도 적극적이다. 무신사 매거진, TV, 스토어에서 쇼케이스, 프리젠테이션을 제작해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서울 강남대로, 도산공원, 마포구 홍대입구 등 주요 패션 상권에서 옥외 광고를 진행하고, 9개 기업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셀럽 마케팅도 한다.

이런 마케팅 비용은 전액 무신사 본사가 부담한다.

유통업계에선 입점 브랜드사에 파격적 정책을 제공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브랜드사를 많이 입점하면 할 수록 구색이 늘어나고 고객이 많아지며 플랫폼 자체 성장에도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창업 때 세운 '브랜드 동반성장'의 경영 철학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스타트업 전문 투자 기업 무신사 파트너스를 통해 중소 브랜드, 창업 기업에 총 46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유통 분야를 넘은 다른 분야에서도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을 위해 파격 투자를 단행하는 사례가 있다.

SK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한 스타트업인 '사회적 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한 임팩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450억원 규모에 달하는 '통 큰' 정책이다.

청년과 장애인을 위한 정보기술(IT) 교육, 취업 지원 프로그램 '씨앗'(SIAT)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SK는 ESG 기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경영체계 고도화와 함께 회사가 보유한 전문 역량을 활용해 사회적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프론트원'도 눈길을 끄는 사례다.

프론트원은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보육기괸이다. 기술, 법률, 인사 등 각 분야 전문 멘토를 만나 고민을 해소하고 사업 방향성을 바로잡을 수 있는 '오피스아워', 창업자 성장 역량을 점검하는 'CEO 살롱'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111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근무 인원만 총 103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입주 기업 중 절반에 이르는 51개사는 총 436억원의 후속 투자를 받아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다.

프론트원을 운영하는 디캠프도 자체 데모데이를 거쳐 입주 기업 15곳에 22억원을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