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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MZ세대 공략...BTS·세븐틴·블랙핑크 카드 출시

등록 2021.09.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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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한카드는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와 함께 PLCC 'Weverse 신한카드(이하 위버스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사진=신한카드 제공) 2021.09.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한카드는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와 함께 PLCC 'Weverse 신한카드(이하 위버스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사진=신한카드 제공) 2021.09.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카드사들이 아이돌그룹을 내세운 카드를 잇따라 내놓으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 출생) 공략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강력한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낭해 아이돌 팬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와 함께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 'Weverse 신한카드(위버스 신한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위버스 신한카드는 글로벌 팬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Weverse Shop)에 입점한 아티스트의 팬덤을 위한 상품이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4팀의 카드 4종으로 구성됐으며, 각각 신용·체크카드 신청이 가능하다.

위버스 신한카드는 발급 후 자동으로 위버스샵 간편결제에 등록돼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며, 위버스샵 캐시 적립 서비스와 더불어 생활 영역의 적립 서비스도 제공된다. 통합 한도가 적용돼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신용카드는 월 최대 7만원, 체크카드는 월 최대 3만원까지 위버스샵 캐시로 제공되며, 해당 캐시는 위버스샵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아티스트 공식상품(굿즈) 등의 구매가 가능한 위버스샵의 이용 금액에 대해 신용카드는 4%, 체크카드는 2% 위버스샵 캐시가 기본 적립된다. 생활 밀착형 가맹점에서 신용카드 10%, 체크카드 5% 위버스샵 캐시가 적립된다. 해당 가맹점은 디지털 콘텐츠(넷플릭스·유튜브프리미엄·왓챠·멜론·지니뮤직),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온라인 쇼핑몰(쿠팡·SSG·G마켓·11번가·티켓링크), 커피·제과(스타벅스·블루보틀·폴바셋·파리바게뜨·뚜레쥬르), H&B·편의점(올리브영·GS25·CU) 등이다.

위버스 신한카드의 메인 결제카드 플레이트는 아티스트와 팬덤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담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 디자인부터 상품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위버스샵 입점 아티스트 팬덤을 위한 차별화된 혜택이 위버스 신한카드에 담겨졌다"며 "향후에도 신한금융그룹의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차원에서 고객들에게 보다 새로운 경험·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BC카드는 블랙핑크와 함께 제작한 '블랙핑크 카드'를 출시했다. (사진=BC카드 제공) 2021.09.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BC카드는 블랙핑크와 함께 제작한 '블랙핑크 카드'를 출시했다. (사진=BC카드 제공) 2021.09.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BC카드는 걸그룹 블랙핑크와 함께 제작한 '블랙핑크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MZ세대가 선호하는 ▲팬덤 서비스(앱 결제, 음반·서적, 스트리밍, 티켓 등) ▲쇼핑 서비스(편의점·백화점·멤버십 등) ▲생활 서비스(게임·미용·대중교통·배달 등) 등 3가지 분야에서 각각 월 최대 10%까지 청구 할인해준다. 분야별 최대 1만원까지, 총 3만원 내에서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 카드의 전면 디자인은 멤버 개개인의 단독 사진과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이미지 등 10가지 종류로 구성됐다. 고객은 이 중 1개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블랙핑크 카드는 BC카드가 국내 최초로 아티스트와의 제휴를 통해 론칭한 신용카드 상품"이라며 "블랙핑크가 카드 디자인 작업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이 잇따라 아이돌그룹을 내세운 카드를 선보인 것은 소비 시장의 주고객층으로 부상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미래보다는 현재를 중시하며 쾌락적 소비를 즐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코로나 사태 이후로 소비 권력이 MZ세대로 넘어갔다"며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4년생)는 코로나 이후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자산이 있어도 소비를 주저하는데, MZ세대는 그야말로 '욜로족(YOLO·you only live once,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고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이비부머는 굉장히 미래지향적이다. 미래를 위해 돈을 안 쓰고 모으려는 성향이 높았다"며 "MZ세대는 미래보다는 현재를 중시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그룹을 위해 돈을 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결제 수요가 늘고 MZ세대가 소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공략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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