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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텐베거' 찾아라③]국내 점유율 1위 제이브이엠, 인티팜 등 성장세

등록 2021.09.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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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자동화 국내 1위·파우치형 조제기

"코로나 영향에 밸류에이션 하단 거래"

"3Q 실적 성장세, 인티팜 매출 확장 등"

"북미·유럽 LTC시장, 파우치 수혜 기대"

[주식 '텐베거' 찾아라③]국내 점유율 1위 제이브이엠, 인티팜 등 성장세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국내 1위 조제자동화 전문 업체 제이브이엠이 올해 하반기에는 성장세를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에 실적 둔화세를 겪었지만 인티팜 매출 확장과 파우치형 자동제조기로 북미와 유럽시장에서의 수혜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이브이엠(054950)은 지난 17일 0.60% 하락한 1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이브이엠은 지난해 3월23일 코로나 사태가 확대됐던 당시 6234원까지 급락한 뒤 반등하긴 했지만 좀처럼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상장 후 최고가는 2017년 11월27일 3만5099원이다. 올들어 지난달 20일 1만565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조제자동화 기기란 처방전을 스캔하면 자동으로 의약품을 분류하고 분배·포장이 가능한 것을 말한다. 제이브이엠은 파우치형 조제기에 특화됐으며 유럽과 북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빙고 카드와 병 타입 조제기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대신증권에서는 제이브이엠이 올해 상반기까지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역사적 밸류에이션 하단 수준에서 거래 중이라고 봤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 '텐베거' 찾아라③]국내 점유율 1위 제이브이엠, 인티팜 등 성장세



이새롬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직전 분기 선적 이슈로 미뤄졌던 20억원 수출 인식이 가능하며 견조한 국내와 유럽 실적 흐름과 미국 회복세가 가능할 것"이라며 "수익성 좋은 수출 매출 비중 상승세와 고정비 효율화로 연결 OPM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자동 약품 관리기기인 인티팜에 기대감도 나온다. 인티팜은 지난 2015년 출시된 ADC(항체·약물접합체) 전자동 약품관리 기기다.

업계에 따르면 제이브이엠은 국내 ATDPS(약 조제 자동화 시스템) 점유율 1위를 보유했지만 기존 중대형 병원약국 보급률이 80% 이상으로 교체수요와 신규 소형 약국 공급이 대부분이었다. 신규 약국 증가세가 둔화되고 이익률이 낮은 소형 ATDPS 중심의 매출로 국내 시장에서 성장하는 데 한계도 제기됐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단가가 높은 관리자동화 기기 인티팜 매출액 확장세가 기대된다. 인티팜은 상급 병원에서 동선을 효율적으로 만들고 실시간으로 의약품 재고 관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아직 관리자동화 사업은 고정비 부담과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향후 매출 성장에 따른 적자폭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북미 시장에서 구조적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글로벌 E-Pharmacy 시장 규모는 51조원으로 추산되며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성장세 17%로 147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아마존은 처방약 온라인 판매 서비스 '아마존파머시', 네슬레는 맞춤형 건기식 온라인 구독 서비스 'Persona'를 출시하며 장기 간병(LTC, Long Term Care)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LTC시장에 E-Pharmacy는 핵심 수단이며 기존 병 형태가 아닌 파우치 형태 조제 기기는 운송 시 안전성과 1회 소분 포장 등 해당 시장 성장에 필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주식 '텐베거' 찾아라③]국내 점유율 1위 제이브이엠, 인티팜 등 성장세


이에 한경래 연구원은 "제이브이엠은 파우치형 자동조제기 NSP를 2018년 말 출시한 뒤 유럽 내 가장 규모가 큰 공자형 약국 업체에 공급했다. 2019년에는 유럽 노르웨이 자회사 공장형 약국에 입점했다"며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파우치형 조제기 점유율은 60~75%에 육박해 앞으로 성장하는 시장에서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6년 최대주주가 한미사이언스로 변경된 뒤 시장은 모기업과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뚜렷한 시너지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지난 5년 간 변화를 추적해보면 지속적인 적자를 나타내던 유럽법인이 흑자로 전환했고 북미시장에서도 단발성이지만 굵직한 고객사와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기술 경쟁력과 독보적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어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외형 확대가 연속적으로 보여질 경우 시장 내 재평가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하반기 수출 실적 성장세와 인티팜 국내보급률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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