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쌈짓돈 재테크②]커피 한 잔 값으로 즐기는 NFT 투자

등록 2021.09.22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글로벌 NFT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의 NFT 작품들(사진=오픈씨 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NFT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의 NFT 작품들(사진=오픈씨 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고가의 미술품이나 골동품만으로 여겨지던 애장품 시장이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Non-fungible Token)의 등장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커피 한 잔도 안 되는 돈으로 소소한 창작물 수집부터 초고가의 작품까지 NFT로 거래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FT 시장은 지난 2018년 4000만달러(약 471억원)에 불과했던 NFT시장은 지난해 3억4000만 달러 시장이 됐다. 약 2년 사이 8.5배 성장한 셈이다. 올해는 지난해 시장 규모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FT는 일반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다른 자산으로 쉽게 교환할 수 있는 코인과 달리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특정 디지털 자산을 나타내는 암호화폐다.

대체 가능한 토큰(Fungible Token)인 비트코인의 경우 가진 비트코인 1개와 남이 가진 비트코인 1개는 같은 가치를 지닌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총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있더라도 같은 가치의 토큰이 2100만개가 있는 것이다.

반면 NFT는 토큰마다 고윳값을 가지고 있어 대체 불가능한 개별 가치를 지닌다. 대표적으로 희귀한 게임 아이템, 한정판 상품, 디지털 아트 등이 NFT로 변환돼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예술 작품들도 NFT를 이용해 가치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슬라임선데이(Slimesunday)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미국의 그래픽 아티스트 마이크 패리셀라의 '국가 최후의 저항'이라는 디지털 회화 작품을 온라인 플랫폼에 올렸다.

슬라임선데이의 작품은 자크 루이 다비드의 '사비니 여인들의 중재'라는 고전 명화를 일부 변형한 것으로 최초 판매 가격은 40달러(약 4만5100원)였으나 이후 세컨더리마켓(2차 시장)에서 350배 급등한 1만3999달러(1579만원)에 판매됐다. 이같은 가격의 폭등은 불과 넉 달 만에 일어난 것이다.

NFT는 다른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 유형이든 무형이든 무엇이든지 디지털로 만들고 기록을 남길 수 있다면 이 토큰으로 발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빗에서 NFT 마켓을 운영하며 글로벌 NFT 마켓 플레이스 라리블(Rarible) 등의 작품과 스튜디오 드래곤의 NFT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입찰 경쟁에 따라 최종가격은 달라지겠지만 NFT 작품 가격은 한화로 몇백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다양하다.

또 NFT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오픈씨(Opensea) 같은 NFT 플랫폼에서 이더리움을 통해 NFT를 살 수도 있고 내가 만든 NFT 자산을 팔 수도 있다.

NFT는 글로벌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관련 업계는 NFT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는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1'에서 "2030년까지 NFT 메타버스는 1000조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해 4000억원 규모의 국내 미술시장보다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