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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상처 난 '외교 리더십' 복원 시도…"동맹 결집"

등록 2021.09.21 04:34:19수정 2021.09.21 1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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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프랑스 혼돈 속 유엔 총회 데뷔 연설

[뉴욕=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을 걷는 모습. 2021.09.20.

[뉴욕=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을 걷는 모습. 2021.09.20.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제76차 유엔 총회에서 동맹 복원을 다시금 강조한다. 최근 연이어 상처 난 외교 리더십 회복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NPR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총회 둘쨋날인 21일 동맹 결집을 강조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연설 주제에 관해 "전쟁의 장을 닫고 동맹과 파트너 결집을 통해 강력한 외교의 장을 연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 오랜 기간 미 외교위에 몸 담았던 외교통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그가 취임한 직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소원해진 동맹과의 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히 컸다. 바이든 대통령 자신도 첫 해외 순방에서 보란 듯 '미국의 귀환'을 외쳤었다.

그러나 취임 후 첫 유엔 총회 연설을 앞두고 불거진 아프가니스탄 철군 혼란, 프랑스와의 '오커스(AUUKUS)' 갈등 등으로 총회 참석 전부터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리더십에 의문이 제기된 상황이다. NPR은 "바이든은 '미국의 귀환'을 말하지만, 세계는 의구심을 갖는다"라고 지적했다.

미 행정부 당국자는 일단 이번 주 유엔 총회 기간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파트너 국가와의 관계 면에서 전임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달리 깊이 있는 시각을 보여 줄 것이라며 "아프간에 관한 관점 차이, 현재 프랑스와 겪는 문제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뉴욕=AP/뉴시스]제76차 유엔 총회 첫날인 20일(현지시간) 뉴욕경찰국(NYPD)이 총회장 인근 도로를 통제하는 모습. 2021.09.20.

[뉴욕=AP/뉴시스]제76차 유엔 총회 첫날인 20일(현지시간) 뉴욕경찰국(NYPD)이 총회장 인근 도로를 통제하는 모습. 2021.09.20.

NYT는 이번 총회를 "193개국을 상대로 첫 연설을 하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중대한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괴팍한 재임 기간 이후 미국을 다시 세계 지도자의 입지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그의 역량에 관한 강한 의심이 생기는 상황에서의 데뷔 연설"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총회 기간 바이든 행정부는 전 세계에 기부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수억 회분을 추가 구매한다고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부유국의 '백신 독점' 비판이 불거지던 지난 6월 코백스(COVAX) 기부를 위해 백신 5억 회분을 구매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유엔 총회가 자칫 코로나19 대확산의 계기가 되리라는 우려를 내놨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유엔 행사가 '슈퍼 확산 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라며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동원해야 한다고 했다.

총회 첫날인 이날 총회장 인근은 뉴욕경찰국(NYPD)의 통제로 혼잡한 가운데 카페, 식당 등 주요 실내 시설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했다. 뉴욕시는 지난 13일부터 식당과 체육관, 카페, 영화관 등 실내 시설 이용시 최소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증명하도록 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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