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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원·부자재도 한국서 생산…"한미, 팬데믹 극복 협력"

등록 2021.09.22 07:37:38수정 2021.09.22 13: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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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생명과학기업, 한국에 생산시설 설립 투자

한-미 백신 기업들 백신 공급·개발 협력방안 논의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임마누엘 리그너(왼쪽) 싸이티바 회장, 여한구(오른쪽) 통상교섭본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9.21. bluesoda@newsis.com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임마누엘 리그너(왼쪽) 싸이티바 회장, 여한구(오른쪽) 통상교섭본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9.2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생산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 투자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유엔(UN)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21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과 '한·미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됐다고 22일 밝혔다.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선 백신 원·부자재 등을 생산하는 생명과학 기업 싸이티바(Cytiva)사(社)가 한국 내에 고부가 세포배양백 등 생산시설 설립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백신 생산 과정에서 세포를 배양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이때 기존 다회용 세포 배양기가 아닌 일회용 세포배양백(single use bag)을 사용하면 세척·멸균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수요가 급증했다.

싸이타바는 한국에 2022년부터 2년간 5250만달러(17일 기준 한화 약 621억6000만원) 규모 투자 계획을 담은 신고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 투자를 신고한 건 이번이 첫번째 사례다.

복지부 관계자는 "백신 원·부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이번 협약을 평가했다.

한국과 미국 17개 백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대표들이 참석해 원·부자재 공급, 백신 공동 개발, 위탁생산, 감염병 대응 연구협력 관련 4건의 기업간 양해각서(MOU)와 4건의 연구기관 간 MOU를 체결했다.

이어 열린 '한·미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선 양국 12개 백신 기업 대표들이 코로나19 대유행 극복을 위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간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백신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공급방안, 코로나19 백신 및 차세대 백신 개발을 위한 백신 개발 협력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권덕철 복지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 KOTRA 김상묵 혁신성장본부장 등이 참석했으며 감염병혁신연합(CEPI) 리챠드 해쳇 대표가 영상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해쳇 대표는 국제 백신 배분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와 관련해 코백스 마켓플레이스(COVAX Marketplace) 운영과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연계를 통해 전 세계 백신 생산과 공급을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9.22. bluesoda@newsis.com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9.22. [email protected]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5년간 2조2000억원 규모인 한국 정부의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누자 계획을 설명하면서 "글로벌 감염병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 모든 분야에서 한-미 간 백신 협력을 공고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 수준의 의약품 생산능력을 가진 대한민국 기업과 세계 최고의 백신 개발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간 협력은 팬데믹 시대 위기 극복을 위해 연대·협력한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백신 기업 간 대화'를 통해 백신 분야 연구개발(R&D) 지원, 인력 양성, 생산 인프라 개선 및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세제·재정 등 인센티브 확대,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활용한 한·미 백신 기업 제3국 공동 진출 등 지원 계획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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