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한한령도 뚫었다…중국에서도 화제

넷플릭스 서비스 금지에도 웨이보·틱톡 등 SNS서 주목

[서울=뉴시스] 오징어게임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9.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국내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1위에 오르는 등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가 없는 중국에서도 큰 화제다.

23일 오후 3시 기준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오징어 게임' 해시태그는 16만1000회 언급됐고, 조회수는 7억8000만 뷰에 이른다. 웨이보 인기검색어 순위에서는 4~8위를 오가며 10위권 안을 유지 중이다.
 
작품과 관련한 사진과 예고편, 미리보기 영상 등이 주로 게시되는 가운데 '오징어 게임'에 나온 배우 정호연과 이유미의 화보를 공유하는 등 출연자들에 관한 관심도 높았다.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도 인기는 이어졌다. '오징어 게임'의 줄거리를 소개하는 영상들이 다수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일부 영상은 70만회 이상 재생됐으며, '오징어 게임'의 평점을 매긴 이들은 6만명을 넘어섰다.

[서울=뉴시스] 오징어게임 미공개스틸 (사진=넷플릭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오징어 게임'의 중국 내 인기는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넷플릭스는 공식적으로 중국에 진출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오징어 게임'을 시청하는 이들은 VPN(가상사설망)으로 우회 접속했거나 불법으로 다운로드 받아 보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중국은 2016년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을 겪은 후 한국 콘텐츠 유통을 규제하는 중국 정부의 '한한령'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한한령 이후 한국 드라마·영화를 정식으로 방영하거나 개봉한 적이 없다.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가 화제를 모아 더욱 눈길을 끈다"며 "중국 내에서 '오징어 게임'에 대한 화제성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에서 '오늘의 톱 10 콘텐츠' 정상에 올랐다. 홍콩·베트남 등 아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권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권에서는 2위다.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이 집계한 글로벌 드라마 순위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한국 드라마로서는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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