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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종횡무진…벤투호 10월 WC최종예선 '청신호'

등록 2021.09.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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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상 회복…황의조 2경기 연속골·이강인 데뷔골

황희찬 3경기 연속 출전…토트넘과 리그컵 팀 내 최고 평점

벤투호, 10월 시리아·이란과 카타르 WC 최종예선 3~4차전

[서울=뉴시스] 황의조가 시즌 3호골을 터트렸다. (캡처=지롱댕 보르도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황의조가 시즌 3호골을 터트렸다. (캡처=지롱댕 보르도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유럽 무대를 누비는 '태극전사'들이 최근 맹활약을 이어가면서 10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둔 벤투호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9월 A매치 후유증에 시달렸던 유럽파들의 컨디션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가 부상을 털고 존재감을 과시했고,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새 둥지를 튼 선수들도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고 출전 시간을 늘리는 등 빠르게 적응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벤투호 캡틴 손흥민은 지난 20일 첼시(0-3 패)와의 정규리그를 풀타임 소화한 데 이어 23일 울버햄튼과 카라바오컵(리그컵) 32강전에 교체로 출전해 소속팀 토트넘의 16강 진출을 도왔다.

지난달 왓포드와 정규리그 3라운드 이후 득점포는 멈췄지만, 부상을 털어내고 출전 시간을 늘려간 건 긍정적이다.

역시 9월 A매치 기간 부상으로 컨디션이 떨어졌던 황의조도 최근 2경기 연속골로 부활을 알렸다.

[서울=뉴시스] 손흥민과 황희찬이 시즌 첫 코리안더비를 펼쳤다. (캡처=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서울=뉴시스] 손흥민과 황희찬이 시즌 첫 코리안더비를 펼쳤다. (캡처=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지난 19일 생태티엔전(2-1 승)에서 1, 2호골을 넣은 황의조는 23일 몽펠리에 원정 경기(3-3 무)에서 25m짜리 중거리슛으로 시즌 3호골을 터트렸다.

몽펠리에와의 경기 막판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난여름 라이프치히(독일)를 떠나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한 '황소' 황희찬은 3경기 연속 출전으로 팀 내 입지를 다졌다.

지난 12일 데뷔전이었던 왓포드와 정규리그에서 데뷔골로 화려하게 등장한 황희찬은 브렌트포드전 교체 출전에 이어 토트넘와의 리그컵 32강전에 처음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다.

비록 승부차기 끝에 토트넘에 져 탈락했지만, 황희찬은 토트넘을 상대로도 2-2 동점골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며 브루노 라지 울버햄튼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이강인 마요르카 데뷔골. (캡처=마요르카 트위터)

[서울=뉴시스] 이강인 마요르카 데뷔골. (캡처=마요르카 트위터)

발렌시아와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마요르카로 이적한 유럽파 '막내' 이강인은 3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

앞서 2경기 연속 교체로 적응을 마친 이강인은 23일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와 정규리그 원정 경기(1-6패)에 처음 선발로 출전해 0-2로 끌려가던 후반 25분 왼발 슛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이강인은 세계적인 수비수들을 상대로도 날카로운 왼발을 뽐내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강인은 지난 9월 월드컵 최종예선 1, 2차전 소집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마요르카 이적 후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벤투 감독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지 관심이다.

유럽 무대에 처음 입성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는 터키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페네르바체 김민재 유로파리그 데뷔전. 2021.09.16.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페네르바체 김민재 유로파리그 데뷔전. 2021.09.16.

페네르바체 이적 후 공식전 5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으며, 최근에는 3경기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별다른 적응기 없이 빠르게 팀 내 주전 수비수로 입지를 다졌다.

유럽파들의 활약은 10월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벤투호에 반가운 소식이다.

대표팀은 10월7일 시리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3차전을 치른 뒤 중동 장거리 원정길에 올라 12일 이란과 4차전을 펼친다.

한국은 지난 9월 최종예선 홈 2연전에서 1승1무를 기록했다. 본선으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이번 3~4차전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나 유럽파의 경우 한국을 왔다가 다시 중동으로 이동하는 '역시차'를 극복해야 한다. 부상 등 컨디션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오는 27일 10월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선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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