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종횡무진…벤투호 10월 WC최종예선 '청신호'
손흥민 부상 회복…황의조 2경기 연속골·이강인 데뷔골
황희찬 3경기 연속 출전…토트넘과 리그컵 팀 내 최고 평점
벤투호, 10월 시리아·이란과 카타르 WC 최종예선 3~4차전
[서울=뉴시스] 황의조가 시즌 3호골을 터트렸다. (캡처=지롱댕 보르도 홈페이지)
지난 9월 A매치 후유증에 시달렸던 유럽파들의 컨디션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가 부상을 털고 존재감을 과시했고,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새 둥지를 튼 선수들도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고 출전 시간을 늘리는 등 빠르게 적응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벤투호 캡틴 손흥민은 지난 20일 첼시(0-3 패)와의 정규리그를 풀타임 소화한 데 이어 23일 울버햄튼과 카라바오컵(리그컵) 32강전에 교체로 출전해 소속팀 토트넘의 16강 진출을 도왔다.
지난달 왓포드와 정규리그 3라운드 이후 득점포는 멈췄지만, 부상을 털어내고 출전 시간을 늘려간 건 긍정적이다.
역시 9월 A매치 기간 부상으로 컨디션이 떨어졌던 황의조도 최근 2경기 연속골로 부활을 알렸다.
[서울=뉴시스] 손흥민과 황희찬이 시즌 첫 코리안더비를 펼쳤다. (캡처=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몽펠리에와의 경기 막판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난여름 라이프치히(독일)를 떠나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한 '황소' 황희찬은 3경기 연속 출전으로 팀 내 입지를 다졌다.
지난 12일 데뷔전이었던 왓포드와 정규리그에서 데뷔골로 화려하게 등장한 황희찬은 브렌트포드전 교체 출전에 이어 토트넘와의 리그컵 32강전에 처음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다.
비록 승부차기 끝에 토트넘에 져 탈락했지만, 황희찬은 토트넘을 상대로도 2-2 동점골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며 브루노 라지 울버햄튼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이강인 마요르카 데뷔골. (캡처=마요르카 트위터)
앞서 2경기 연속 교체로 적응을 마친 이강인은 23일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와 정규리그 원정 경기(1-6패)에 처음 선발로 출전해 0-2로 끌려가던 후반 25분 왼발 슛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이강인은 세계적인 수비수들을 상대로도 날카로운 왼발을 뽐내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강인은 지난 9월 월드컵 최종예선 1, 2차전 소집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마요르카 이적 후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벤투 감독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지 관심이다.
유럽 무대에 처음 입성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는 터키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페네르바체 김민재 유로파리그 데뷔전. 2021.09.16.
유럽파들의 활약은 10월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벤투호에 반가운 소식이다.
대표팀은 10월7일 시리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3차전을 치른 뒤 중동 장거리 원정길에 올라 12일 이란과 4차전을 펼친다.
한국은 지난 9월 최종예선 홈 2연전에서 1승1무를 기록했다. 본선으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이번 3~4차전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나 유럽파의 경우 한국을 왔다가 다시 중동으로 이동하는 '역시차'를 극복해야 한다. 부상 등 컨디션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오는 27일 10월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선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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