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게임학회 "NC 김택진 확률형 아이템 논란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야"

등록 2021.09.23 16:25:24수정 2021.09.23 16:41: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국게임학회 성명 발표 "확률형 아이템 문제 철저하게 규명해야"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게임법 개정안' 조기 통과시켜야"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한국게임학회가 23일 성명을 통해 "국회는 내달 국정감사에서 확률형 아이템 관련 증인으로 반드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를 채택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게임학회는 "확률형 아이템에 기반한 게임에 이용자의 불신과 반발이 확산되고 있지만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대기업 게임사들은 변화에 대한 노력은 부족하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최근 엔씨에서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2' 게임이 다시 고조시킨 확률형 아이템 논란은 그런 노력의 부재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엔씨는 확률형 아이템에서 최대의 수혜자이자 논란의 당사자이다"라고 지목했다.

학회는 "이번 국감을 통해 국내의 대표적인 게임회사인 엔씨의 태도와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인지, 있다면 대안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밝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게임업계는 올해 초 '확률형 아이템' 이슈로 홍역을 겪었다. 거액을 쏟아부어도 극히 낮은 확률로 아이템을 손에 쥘 수 있게 하는 현재 국내 게임의 구조는 마치 도박판 같다는 지적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 가운데서도 엔씨가 집중 타겟이 되고 있다. 엔씨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가 확률형 아이템으로 큰 수익을 올린 대표적 게임인데다 여기에 최근 출시한 '블소2'가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한 고액 과금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을 더욱 키웠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2018년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불려가 "확률형 게임은 아이템을 가장 공정하게 사용자들에게 나눠 주기 위한 기술적 장치다"고 밝힌 바 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도 "이번 엔씨의 ‘블소2’ 사태를 보면서도 알 수 있듯이 여전히 대기업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게임사 내부의 자정 의지와 노력이 게이머의 눈 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면 외부적인 강제를 통해 변화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번 국감은 한국 게임사의 질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국감이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의 고액연봉과 상여금, 주식배당금 문제, 부인과 동생이 경영진에 참여하고 있는 가족경영의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물어야 한다"라고 짚었다.

아울러 학회는 "이번 국감을 계기로 확률형 아이템 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토대로 국회에 계류돼 있는 '게임법 개정안'을 조기 통과시켜야 한다"며 "게임법 개정안에 들어 있는 확률형 아이템 공개에 대한 법제화는 게임 생태계의 건전화, 게임 이용자의 신뢰회복 노력의 시작이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