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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공세 모드·洪 무난…劉, 윤홍대전 반사이익

등록 2021.09.24 05:00:00수정 2021.09.24 10: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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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토론회 성적표

尹, 방어 중심 1차와 달리 공격수 면모

洪, 지지율 급상승시킬 포인트는 없어

6명 후보 洪 견제 심해져 尹 반사이익

전문가들 "홍준표 포지티브로 전환을"

윤홍대전 속 유승민 토론 수혜자될 듯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선거 2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수,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후보. 2021.09.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선거 2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수,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후보. 2021.09.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김승민 기자 = '4강행' 티켓을 놓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 간에 벌인 2차 토론회에서는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홍준표 후보가 다른 후보들의 주 타깃이 됐다.

23일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를 통해 중계된 2차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질문 세례 속에서도 방어 중심이었던 1차 때와 달리 공세 모드로 전환해 토론회에 다소 익숙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맞수인 홍 후보는 노련미를 과시했지만 지지율을 급상승시킬 만한 포인트는 없었다는 게 대체적 의견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양강인 윤석열-홍준표가 맞붙어서 싸우는 모습은 좀 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눈에 띄는 건 윤석열이었다 .1차 때는 끄는 말투였는데 그게 사라졌고, 오히려 상당히 도발적으로 보였다"라며 "싸움닭까지는 아니어도 '토론 한번이면 끝난다'던 윤석열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이 이번 토론에서 여유를 가졌던 건 지지율 상승세를 탄 홍준표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견제 덕이기도 하다"고도 설명했다.

홍 후보에 대해선 "하태경이 조국 프레임을 들고 나와 '검수완박' 공격을 했는데도 순발력 있게 전략적으로 잘 대응했다"면서도 "다만 대선에 출마했던 사람인데, 객관적 기대치 이상의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2차 컷오프까지 남은 3~6차 토론회도 윤·홍 후보에 공세가 집중되는 양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토론회가 진행될수록 기대치 자체가 낮은 윤 후보에게는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겠지만, 홍 후보의 경우 '원톱'이 아닌 이상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도 맞서야 하는 탓에 토론회 만으로는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윤석열은 두드려맞으면 맞을수록 더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며 "추석 연휴동안 고발사주 의혹이 일종의 정치공작으로 프레임이 전환됐고, 두 차례의 토론회에서 홍준표가 윤석열을 압도해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윤석열에게는 지지율이 내려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도 "토론회 못한다고 지지자들이 밀어내지는 않는다"라면서 "임기가 보장된 검창총장을 그만둔 사람인데도 밀어줄 정도면 토론회 못하는게 문제가 되겠나. 토론회가 마이너스가 될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엄경영 소장은 홍 후보에 대해 "윤석열 지지층을 깨려면 네거티브로는 안된다. 초기에 홍준표가 윤석열을 패는데 성공했지만, 그걸 포지티브한 자기 포지션으로 전환하지는 못했다"라며 "토론회를 보면서 보수 전통지지자들이 '윤석열을 저런식으로 때리나'하는 인식이 생기면 홍준표에게 유리할 게 없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홍준표를 둘러싼 환경 자체가 좋지 않다"라며 "8명 중에 홍준표 편을 들 사람이 누가 있나. 정치는 같이 하는건데 독불장군 같이 하니 홍에게는 리스크만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홍대전' 속에서 토론회가 이어지면 유승민 후보가 수혜자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상병 교수는 "홍준표가 어려워지면 유승민이 더 막강하겠구나하는 무의식적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며 "고발사주 의혹이 금방 해소되지 않고 홍준표의 외연 확장력에 한계가 확인이 되면 유승민이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엄경영 소장은 "유승민은 애초에 홍준표를 타깃으로 해, 홍을 일단 잡았어야 했다"라면서 "2등이 돼야 1등을 추격하는거지 않나. 정치는 대표성이 가장 중요하다. 유승민은 공약 표절 같은 과잉 주장보다는 하태경처럼 홍준표를 때리는 방향이 맞다"고 조언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 8명은 내달 8일 후보 4명을 남기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 전까지 네 차례 TV토론회를 더 치른다. 3차 토론회는 오는 26일 채널A를 통해 중계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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