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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은 상품아닌 인간 기본권으로 봐야" 유엔사무총장

등록 2021.09.24 07: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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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유엔 식량시스템 정상회의에서 연설

"세계 어디서나, 누구든지 식량 쉽게구해 먹을 수 있어야"

현재 30억인구는 제대로 못먹고 20억은 과식으로 질병"

[ 로마=신화/뉴시스] 지난 7월 2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화상으로 개최된유엔 식량시스템정상회의의 예비회의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연설하고 있다. 그는 9월23일 열린 뉴욕 유엔본부의 대규모 본회의에서 "식량은 상품이 아닌 모든 인류의 기본권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 로마=신화/뉴시스] 지난 7월 2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화상으로 개최된유엔 식량시스템정상회의의 예비회의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연설하고 있다.  그는 9월23일 열린 뉴욕 유엔본부의 대규모 본회의에서  "식량은 상품이 아닌 모든 인류의 기본권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식품(food)은 하나의 상품으로 보아서는 안되며 인간의 기본권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유엔 식량시스템 정상회의 (UN Food Systems Summit)에서 연설하면서 " 우리는 지금까지 식품의 가치를 평가하던 방식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하나의 거래 상품 종목으로 보아서는 안되며 인간이 누구나 공유하는 하나의 기본권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식량 정상회의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 17개 항목을 성취하기 위한 식량부문의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 각국의 농민과 어민들,  청년들,  원주민들,  국가 지도자들과 관련 단체장 등이 한 데 모여 지혜를 모으는 자리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그런데 아직 세계의 모든 나라와 각 지역에서 식량문제라는 이 기본적인 인권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매일 수 천만명이 굶주린 채 잠자리에 들고 있으며 어린이들까지 굶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려 30억의 인구가 건강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  20억은 과식으로 비만과 당뇨에 시달린다.  4억6200만 명은 저체중인데도 생산되는 모든 식품의 3분의 1은 남아서 버리거나 미리 없애 버리고 있는 상황이다. "라고 그는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식량 시스템을 제대로 건설하려는 노력만이 우리 지구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 각국의 국내 식량시스템을 내전이나 기후변화,  감염병 대확산 같은 외부 충격에 잘 견딜 수 있도록 강화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누구든지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구할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현재의 식량 시스템이 세계 온실가스의 3분의1을 방출하고  생물다양성 파괴의 80%의 책임이 있다면서,  앞으로는 세계의 2030 지속가능한 개발목표를 위해서 식량 부문의 모든 문제점들을 척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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