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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南, 적대시 철회하면 종전선언은 흥미있는 제안"(종합)

등록 2021.09.24 13:52:18수정 2021.09.24 13: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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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24일 조선중앙통신 통해 담화문 공개

"종전선언, 좋은 발상이고 나쁘지 않다" 평가

"때 적절한지 그리고 조건 만족되는지 살펴야"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지난 6월29일 주재했다고 6월30일 방영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9.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지난 6월29일 주재했다고 6월30일 방영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9.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남측이 적대 정책을 철회하면 종전선언은 흥미있는 제안이라고 밝혔다. 조건부로 종전선언에 응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장기간 지속돼 오고 있는 조선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상태를 물리적으로 끝장내고 상대방에 대한 적대시를 철회한다는 의미에서의 종전선언은 흥미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종전선언은 나쁘지 않다"며 "그러나 지금 때가 적절한지 그리고 모든 조건이 이런 논의를 해보는데 만족되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과 같이 우리 국가에 대한 이중적인 기준과 편견, 적대시적인 정책과 적대적인 언동이 지속되고 있는 속에서 반세기 넘게 적대적이었던 나라들이 전쟁의 불씨로 될 수 있는 그 모든 것을 그대로 두고 종전을 선언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서로 애써 웃음이나 지으며 종전선언문이나 낭독하고 사진이나 찍는 그런 것이 누구에게는 간절할지 몰라도 진정한 의미가 없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종전이 선언되자면 쌍방 간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지독한 적대시 정책, 불공평한 이중기준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부부장은 "자기들이 자행하는 행동의 당위성과 정당성은 미화하고 우리의 정당한 자위권 행사들은 한사코 걸고 들며 매도하려드는 이러한 이중적이며 비논리적인 편견과 악습, 적대적인 태도는 버려야 한다"며 "이러한 선결조건이 마련돼야 서로 마주앉아 의의있는 종전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며 북남관계, 조선반도의 전도문제에 대해서도 의논을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남조선이 때 없이 우리를 자극하고 이중잣대를 가지고 억지를 부리며 사사건건 걸고 들면서 트집을 잡던 과거를 멀리하고 앞으로의 언동에서 매사 숙고하며 적대적이지만 않다면 얼마든지 북남사이에 다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관계회복과 발전전망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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