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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등록 2021.09.25 0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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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사진=창비 제공) 2021.09.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사진=창비 제공) 2021.09.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여성 창작자 스무명이 각자의 언니에게 편지를 쓴다.

소설가 정세랑은 책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창비)에서 음악감독 김인영에게, 김인영은 배우 손수현에게 편지를 이어서 쓰면서 동시대에 살아가는 여성 창작자로서의 고민과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들에게 언니는 먼 과거의 작가이기도, 동시대의 선배이기도 하지만, 동료로서 살아가는 서로이기도 하다.

'어린이라는 세계'의 작가 김소영은 어린이책을 아이와 잇는 역할을 한 옐라 레프만을, 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은 한국의 식물을 기록하고 남긴 플로렌스 크레인을, 논픽션 작가 하미나는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를, 만화가 김정연은 미야베 미유키를,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연은 실비아 플라스를, 다큐멘터리 감독 김일란은 자신의 다큐멘터리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을, 김효은 기자는 배구선수 김연경을 언니라 부르고, 미술가 니키 리는 열살 꼬마로 돌아가 미래 자신에게, 시인 문보영은 새벽의 전화영어로 만난 전 세계의 여성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이들에게 언니는 한명이기도 하고 여러 명이기도 하며, 시대는 다를지언정 같은 이상을 가지고 작업을 이어가는 앞선 주자이자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이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자 롤모델이다.

'언니'라는 단어에서 시작하는 편지 스무 통은 서로 닮은 듯 다르고, 다른 듯 닮아 있다. 하지만 각자 서로 다른 길을 가면서도 서로 어깨에 어깨를 거는 언니들은 하나같이 지금 이곳을 살아가는 여성들을 위로하고 북돋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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