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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더유닛', 시청자 투표 오류로 최종순위 뒤바뀌어

등록 2021.09.24 20: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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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KBS 정기감사 결과

'더유닛' 온라인 점수 입력오류

KBS "업무 가중돼 단순실수"

[서울=뉴시스] KBS 본사.(사진 = KBS 제공) 2020.02.23.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 KBS 본사.(사진 = KBS 제공) 2020.0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2017∼2018년 KBS 2TV에서 방영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더유닛' 최종 결과가 시청자 투표 결과 오류로 뒤바뀐 사실이 감사원 감사로 뒤늦게 밝혀졌다.

감사원이 24일 공개한 KBS 정기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의 최종회가 방송된 2018년 2월10일 담당 프리랜서 작가는 대행업체로부터 받은 사전 시청자 투표 결과를 입력하면서 각 참가자 점수를 뒤바꿔 입력했다.

감사원 확인 결과 최종회 남성 참가자 18명 중 15명, 여성 참가자 18명 중 13명의 점수가 실제와 다르게 입력됐다. 당시 KBS는 사전 온라인 점수와 생방송 중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의 합산점수로 남성그룹과 여성그룹 멤버 9명씩을 선발했는데, 온라인 점수 오류로 인해 점수가 정확하게 반영됐다면 탈락했을 3명(남성 2명, 여성 1명)이 선발됐고, 선발됐어야 할 3명은 탈락한 것이다.

 KBS는 이 같은 감사원 지적에 "최종회 제작·방영 당시 KBS 총파업 등으로 인해 10명의 내부 프로듀서 중 3명만 참여하는 등 업무 부담이 가중되던 상황에서 발생한 단순 실수"라며 "특정 참가자가 선발되기 유리하도록 하는 등 의도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프로그램 최종 선발 여부에 따라 이후 연예계 활동 지원 등이 결정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참가자에게 불공정한 결과를 초래하고 공영방송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KBS 사장에게 관련 업무 철저와 관련자에게 주의를 촉구할 것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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