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권번은 조선판 연예기획사, 무용극 '경합_더 배틀'

경기도무용단 레퍼토리 시즌 신작

정구호 연출, 최진욱 안무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아트센터가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경기도무용단 레퍼토리 시즌 신작 '경합(競合)_더 배틀(The Battle)'을 선보인다.

경기도무용단 만의 새로운 비주얼과 무대를 위해 준비한 '경합_The Battle'은 경기도무용단과 정구호 연출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경기도무용단 상임안무가 최진욱이 안무하고, 패션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무대, 의상, 소품, 조명 등 공연의 모든 비주얼을 총괄한다.

'경합_The Battle'은 조선 후기 수원 권번을 배경으로 한 무용극이다. 예인 양성 교육기관으로의 권번에 초점을 맞췄다. 권번의 기생들이 최고의 예인이 되기 위해 펼치는 경합 과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다. 권번에서 예인이 되고자 노력하는 예비 기생의 모습을 현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스타 육성 과정에 투영해 새롭게 표현할 예정이다.

한국무용을 아름답게 표현해 작품마다 감탄을 자아내는 연출가 정구호는 간결하고 정제된 미장센에서 벗어나 마치 로코코 시대를 연상케 하는 경쾌하면서도 우아한 의상과 세련되고 입체적인 무대를 준비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현대적 권번을 재창조한다.

이번 작품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좌석 한 칸 띄우기’ 방식의 거리두기 객석제로 운영한다. 또 공연영상화 작업을 함께해 국내외 OTT 플랫폼에도 배급할 계획이다.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권번에서의 예인들의 삶을 기억하는 작품이자, 전통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더해 한국무용의 아름다움과 우수함을 선보이는 경기도무용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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