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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 재택치료, 수도권 272명…비수도권 확대"

등록 2021.09.28 13: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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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경증 환자 대상…격리 이탈하면 법 위반 간주

매일 의료인 모니터링…증상 악화 시 병원으로 후송

"병상 효율화·비수도권 병상 통해 수도권 병상 확보"

[수원=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경기도 제2호 특별생활치료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형 음압병동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28병상 규모로 설치된 이동형 음압병동은 대면 치료가 가능한 의료인력 및 엑스레이실, 처치실을 갖추고 있어 기존 생활치료센터의 취약점을 보완했다. 2021.09.08.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경기도 제2호 특별생활치료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형 음압병동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28병상 규모로 설치된 이동형 음압병동은 대면 치료가 가능한 의료인력 및 엑스레이실, 처치실을 갖추고 있어 기존 생활치료센터의 취약점을 보완했다. [email protected]

[서울·세종=뉴시스]이연희 김남희 기자 =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코로나19 무증상·경증 확진자 재택치료를 비수도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재택치료 확대 외에도 무증상·경증 환자 재원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등 병상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수도권 확산세가 커지면서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전담병원의 병상 여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재택치료가 꾸준히 진행돼 왔다"며 "앞으로 비수도권도 재택치료가 진행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7일 수도권 신규 확진자 중 자가치료 환자는 전일 대비 118명 늘어난 272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 중 서울 96명, 경기 174명, 인천 2명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4명은 12세 이하 소아이며 10명은 소아의 보호자다. 이밖에 성인 1인 가구 42명, 기저질환 3명, 재택치료요청(단독가구) 87명, 기타 126명 등이다.

재택치료는 무증상·경증환자 또는 돌봄이 필요한 만12세 이하 소아 확진자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성인 1인 가구 등 일반 확진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재택치료 중이다.

가족·이웃이 접촉할 수 없게 방, 부엌, 화장실 등 생활공간이 분리된 경우에만 가능하다. 동거 가족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는 관계 없이 분리 가능한 환경이어야 한다. 재택치료 중 자가격리를 이탈하는 경우 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을 받게 된다.

의료인이 하루 2번 모니터링을 하고, 확진자는 매일 체온과 산소포화도 측정 키트로 증상 여부를 진단한다. 체온이 올라가는 등 변화가 있다면 의료인에게 전달되고 비대면 진료도 가능하다. 재택치료 중 증상이 악화될 경우 병원으로 후송한다.

박 반장은 "50~60대 이상 고령자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위·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재택치료를 권장하지 않는다"며 "외국인 확진자의 경우 의사소통 가능 여부를 판단한 뒤, 특수 언어로만 소통이 가능하다면 외국인 전용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병상 효율화를 위해 지난 27일부터 무증상·경증 환자의 생활치료센터 및 감염병전담병원 재원기간을 기존 10일에서 7일로 줄인 바 있다. 입원·입소 7일 후에는 담당 보건소에서 자가격리 통지서를 발급 받아 이후 3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박 반장은 "증상이 발현하기 이전에 2~3일부터 전파가 시작되고, 또 증상 발현 5일이 지나면 감염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델타 바이러스의 특성을 반영한 결정"이라며 "감염병전담병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택치료에서는 빈틈 없이 비대면 진료·모니터링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수도권의 경험을 비수도권에 공유해 안정적으로 재택치료가 진행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루 2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제외한 다른 병상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

27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를 위한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전국에 총 976병상이 확보됐며 이 중 전국 486병상(49.8%), 수도권 269병상(41.6%)이 남아 있다.

준-중환자병상은 총 452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63.1%로 167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69병상(25%)이 남아 있다. 감염병전담병원은 27일 기준 9760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63.3%로 3586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4528병상 중 1000병상(22.1%)의 여력이 있다.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총 87개소 19개소 443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59.8%로 7811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이 중 수도권 가동률은 69.0%로 4145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박 반장은 "자체적으로 수도권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도권에서 가까운 비수도권 병상도 활용하고, 재택치료 및 병상치료 기간을 단축하는 병상 효율화 방안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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