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사퇴 김두관 "비난 지지자에 경솔한 답글 송구"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건 과도한 비난·환호 아냐"
"부울경에서 이재명 60% 압도적 승리 만들어야"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기호 2번 김두관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9.25. [email protected]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저런 감정이 교차하는 과정에서 실수했다. 널리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 민주당 지지자는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두관 문자왔다'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글쓴이가 김 의원에게 지난 26일 세차례에 걸쳐 문자를 보낸 내용이 담겼다.
글쓴이는 '사퇴 빤스런, 사사오입 아주 굿입니다' '하는 짓이 국짐인데 왜 민주당에 있는지 모를 이재명과 김두관', '경선 사퇴한 김에 탈당도 부탁'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냈고 김 의원은 지난 27일 오후 11시 23분께 '잘 뒤비자세요'라고 답장을 보냈다.
또다른 지지자가 김 의원이 과거 열성 당원들의 '문자폭탄'을 옹호한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사람이 일관성이 없다'고 꼬집자, 김 의원은 '송구합니다^^'라고 답했다.
해당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언론에 보도되자 김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 사과문을 올린 것이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민주당 지지층과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경선 사퇴를 고민하면서 누군가를 지지해야 하는가를 두고 세가지 면에서 고민했다. 누가 더 민주당 다운 후보인가. 누가 더 개혁적인가. 중도확장성이 누가 더 큰 가를 따졌다"며 "세번째에서 혼란스러웠다. 결론은 개혁성이었다"고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달라"며 "부산·울산·경남에서 60% 이상의 압도적 승리로 이재명 후보를 우리당의 공식 후보로 만들어주자. 그래야 대선 본선 희망도 그려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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