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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디지털 전환 선언…AI·빅데이터 역량 확보 총력"

등록 2021.09.28 16: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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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관계자가 청주 스마트공장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LS일렉트릭 관계자가 청주 스마트공장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LS그룹은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28일 LS에 따르면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그룹의 미래 준비 전략으로 강조해왔다.

구 회장은 2015년부터 임원세미나와 연구개발성과 공유회 등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현재의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고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핵심 열쇠로 디지털라이제이션을 꼽고, 이미 인공지능, IoT, 로봇 등 기하급수 기술(exponential technology) 확보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ABB, 지멘스 등 디지털 전환에 과감히 투자하고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사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응을 통해 LS도 디지털 역량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도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각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는 등 LS그룹의 디지털 미래 전략을 이끌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LS 애자일 데모 데이(Agile Demo Day)'를 매년 개최해, 미래혁신단과 계열사들의 협력으로 일군 디지털 전환의 성과들을 임직원들 앞에 공개하고 있다.

LS 각 계열사들도 디지털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온라인 B2B(기업 간 거래) 케이블 판매 시스템인 '원픽(One Pick)'을 도입했다. 원픽은 케이블 유통 시스템에 디지털을 접목해 실시간 재고 파악과 견적 요청, 구매, 출하 확인까지 할 수 있다. 유통점에서 재고 파악에만 반나절 걸리던 일을 단 1분 만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LS일렉트릭은 전력·자동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LS 글로벌로부터 물적으로 나눈 IT 전문기업 'LS ITC'를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또 청주 1사업장 G동에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을 자동화한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제조업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청주사업장은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된 이래 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이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대로 2배 이상 확대됐다. 반면 에너지 사용량은 60% 이상 절감됐으며 불량률도 글로벌 스마트 공장 수준인 6PPM(백만분율·Parts Per Million)으로 줄었다.

LS-Nikko동제련도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LS엠트론도 농업 첨단화를 이끌며 경작 시간 단축과 손쉬운 작업 이력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트랙터가 스스로 농경지에서 작업하는 자율작업 트랙터인 'LS스마트렉(SmarTrek)'과 유지·보수 원격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iTractor)'가 도입 운영 중이다.

LPG 전문기업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다양한 안전환경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과 설비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설비정보 HUB'를 구축 운영 중이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AI 기술 등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Open Innovation 등 스마트 R&D 방식을 통해 디지털에 강한 LS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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