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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4명 사망' 조지아 총격범, 법정서 무죄 주장

등록 2021.09.29 07:30:09수정 2021.09.29 07: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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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로키 카운티와 별도 재판…검찰, 사형 구형 예정

[풀턴=AP/뉴시스]지난 3월 조지아 애틀랜타 일대에서 총격으로 한인 4명을 포함해 총 8명을 사망케 한 로버트 에런 롱이 28일(현지시간)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 법정에 출석한 모습. 2021.09.28.

[풀턴=AP/뉴시스]지난 3월 조지아 애틀랜타 일대에서 총격으로 한인 4명을 포함해 총 8명을 사망케 한 로버트 에런 롱이 28일(현지시간)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 법정에 출석한 모습. 2021.09.28.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지난 3월 조지아 애틀랜타 일대에서 총격을 저질러 한인 4명을 포함해 총 8명을 숨지게 한 백인 남성 총격범이 일부 희생자 상대 혐의에 관해 무죄를 주장했다.

NBC와 USA투데이,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 사건 피고인인 백인 남성 로버트 에런 롱(22)은 28일(현지시간)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에 출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롱은 이 자리에서 풀턴 카운티 사망자 네 명에 대한 살인 및 가중 폭행, 국내 테러 혐의 무죄를 주장했다.

롱은 지난 3월16일 조지아 애틀랜타 체로키 카운티와 풀턴 카운티 일대에서 총격을 저질러 총 여덟 명을 사망하게 했다. 이들 중 여섯 명이 아시아계였고, 네 명은 한인이었다.

이 사건 재판은 체로키와 풀턴 법원에서 나뉘어 진행됐다. 풀턴 카운티 법원 재판의 경우, 롱은 4건의 살인과 5건의 무기 사용 가중 폭행, 1건의 국내 테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앞서 롱은 지난 7월 체로키 카운티에서 진행된 재판에서는 해당 지역 희생자 네 명에 대한 살인 혐의를 인정하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러나 풀턴 카운티에서는 패니 윌리스 검사장이 사형 구형을 예고한 상황이다. 풀턴 카운티 사망자 네 명은 모두 한인으로, 윌리스 검사장은 롱에 대해 주내 증오범죄법을 적용해 형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사건 다음 재판 일정은 11월23일로 잡혔다.

롱은 앞서 진행됐던 체로키 카운티 재판에서 자신이 범행 당일 극단적 선택을 할 계획이었다고 진술했었다. 롱은 자신의 범죄 동기가 인종적 이유가 아니라 성 중독으로 인한 분노였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 사건 발생 직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위시한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시아계를 상대로 한 증오 확산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건을 "비미국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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