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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韓 미사일대응체계 한계 우려

등록 2021.09.29 09:35:23수정 2021.09.29 10: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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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 극초음속 무기 개발 추진 중

국방과학연구소, 램제트 엔진 등 연구

공군,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망 연구

[서울=뉴시스]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 발사 장면. 2021.09.29.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 발사 장면. 2021.09.29.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우리나라가  '게임 체인저'로 통하는 극초음속 미시일 개발 경쟁에서 북한에 한 발 뒤처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오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9월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세부적 측면에서 의문이 제기되기는 하지만 시험 발사 장면까지 공개한 점으로 미뤄볼 때 기술 개발에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위해 오랜 기간 연구를 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주와 미사일 분야 전문가인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북한이 이번 미사일을 화성-8형이라고 한 것은 액체추진제 미사일 기반이라는 의미다. 예전부터 액체추진제 기반으로 연구해온 미사일로 보인다"며 "화성-7형이 노동미사일이고 화성-9형이 스커드 ER이니 그 당시부터 계속 연구해온 미사일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만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해온 것은 아니다. 한국도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시도해왔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미래도전국방기술개발사업에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신규과제로 지정했었다.
 
미래도전국방기술개발사업은 미래 안보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과 과거에 없었던 신기술을 반영하는 사업이다. 올해 예산은 전년 대비 약 107% 증액된 1204억원이다.

개발 분야는 극초음속을 비롯해 양자물리, 합성생물학, 무인 자율, 미래 통신·사이버, 고에너지, 인공지능, 우주 등이다.
[서울=뉴시스] 고체 램제트 엔진 연구. 2021.09.29. (사진=국방과학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체 램제트 엔진 연구. 2021.09.29. (사진=국방과학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방과학연구소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에 적용되는 램제트 엔진을 개발 중이다.

고체 램제트 추진 기술은 램제트 엔진에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는 고체 연료를 적용해 유도탄의 비행 성능과 사거리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초음속 공기흡입 램제트 추진은 유도무기를 포함한 초음속 순항 비행체에 적용된다. 적용 시 유도무기와 발사 플랫폼의 생존성, 목표도달시간, 경량화, 소형화, 사거리, 파괴력 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고체 램제트 추진기관은 고체 추진기관의 장점인 구조적 단순성과 공기 흡입 추진기관의 고효율성을 모두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군사적 효용성이 큰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공군은 적 극초음속 무기에 대한 방어방안을 연구 중이다.

공군은 '극초음속 비행체(HGV/HCM) 대응 미사일방어체계(탐지·요격체계) 확보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연구내용은 극초음속 비행체 대응 시 기존 미사일방어체계(탐지·요격체계)의 한계, 그리고 대응 가능한 미사일방어체계 확보방안 등이다.

공군은 "북한은 신형 단거리미사일 개발로 확보한 역량으로 플랫폼 다변화와 활강형 탄두제작을 추진, 한·미 미사일대응 능력에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며 "북한은 중국의 DF 미사일과 같이 신형 단거리미사일을 개량해 탄두를 HGV형으로 제작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탄도미사일 추진체에 HGV형 탄두를 탑재해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의 핵심전력으로 개발하려 한다"며 "러시아도 이스칸데르를 개량해 킨잘(공대지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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