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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0㎡ 이하 소형 매입비중 역대 최고…가격도 '껑충'

등록 2021.09.29 1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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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만랩, 부동산원 자료 분석

전용 60㎡ 이하 매입도 증가세

노원 '은빛2단지' 1년간 59.7%↑

서울 40㎡ 이하 소형 매입비중 역대 최고…가격도 '껑충'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서울의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급등하고, 대출 가능 금액도 줄어들다보니 아파트 규모를 줄여 매입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서울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계속 커지고 있다.

2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40㎡ 이하의 매입비중은 12.3%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1~7월 기준)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41~60㎡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7월에만 하더라도 서울 전용면적 41~60㎡ 규모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29.6%이었지만, 올해 1~7월에는 34.7%로 증가했다.

반면 전용면적 61~85㎡ 규모와 86㎡ 이상의 아파트 매입비중은 각각 36.2%, 16.8%로 낮아졌다.

서울의 소형 아파트들이 인기를 누리면서 가격도 크게 치솟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은빛2단지' 전용면적 39.69㎡의 경우 지난 2020년 8월7일 3억1000만원(9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8월30일에는 4억9500만원(9층)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1년간 1억8500만원이 오르면서 59.7%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도봉구 창동 '주공17단지' 전용면적 36.16㎡도 지난해 8월27일에만 하더라도 3억7200만원(14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8월21일에는 5억4600만원(15층)으로 1년간 1억7400만원 오르고 46.8% 상승했다.

구로구 신도림동 '미성' 전용면적 37.91㎡은 2020년 8월 5억500만원(11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8월에는 7억3000만원(12층)에 거래돼 1년간 2억2500만원 오르고 44.6% 상승률을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불안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서울 소형 아파트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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