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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劉·元·河, 홍준표 집중공세…洪 "지지율 오르니 나만"

등록 2021.09.29 1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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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방선거 때 洪대표 지원유세 거부당해"

劉 "원전에 아이언돔? 전혀 도움 안 되는 것"

元 "독자 핵무장 추진? 베네수엘라 직행열차"

河 "국방세·병력계획 없이 모병제…구라공약"

홍준표 "내가 與후보 앞서니 견제 참 심해져"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9.2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9.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28일 늦은 밤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에서는 홍준표 의원에게 경쟁 주자들의 공격이 집중되는 양상이 펼쳐졌다. 홍 의원은 토론 뒤 '최근 내가 여론조사에서 1위에 계속 올라 견제가 심해졌다'는 총평을 남겼다.

홍 의원과 양강 구도를 이루고 경쟁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자유주제 토론에서 홍 의원을 지목해 "당대표 두 번, 5선 의원, 대선 후보도 하신 우리당 최고 중진인데 2018년 지방선거 때 대표 지원유세를 우리당 후보들이 거부하는 일이 있었다. 후보들이 대표 지원유세를 오지 말아달라고 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홍 의원이 "그 때 (4.27) 남북정상회담을 제가 위장평화회담이라고 했다. 그래서 당시 국민들의 80%, 당내 대부분 국회의원들이 비판했다"며 "그런데 그게 1년 지난 후 위장평화회담이었다는 게 다 밝혀지지 않았나"라고 반박하자, 윤 전 총장은 "(당시 홍 의원 지원을 거부한) 그 분들이 '역시 홍 대표가 맞았다'라고 미안하다고 하던가"라고 다시 받아쳤다.

유 전 의원은 홍 의원의 '원전 아이언돔' 공약을 파고들었다. 유 전 의원은 외교안보 정책 주도권 토론에서 홍 의원에게 "아이언돔이라는 건 북한의 장사정포나 방사포로부터 수도권을 방어하는 거고, 원전을 지키기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이 "아이언돔은 장사정포 방어하는 것도 있지만 미사일 방어하는 것도 있다"고 반박하자 유 전 의원은 "이스라엘 아이언돔도 그렇고 우리나라 아이언돔도 주로 북한의 240㎜ 방사포나 170㎜ 야포를 격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핵무기로 오는 탄도미사일을 방어하려면 패트리어트나 L-SAM, M-SAM, 사드 이런 걸로 방어를 해야 된다"고 재차 주장했다.

홍준표 저격수를 자청한 하태경 의원도 가세했다. 하 의원은 홍 의원에게 "이스라엘 가서 눈으로 다 봤는데, 아이언돔은 (범위가) 70㎞ 이내다. 그런데 북한에서 (원전이 있는) 부산 해운데 기장 쪽은 4~500㎞ 되지 않나"라고 유 전 의원과 같은 맥락의 질의를 이어가자 홍 의원은 "말꼬리 가지고 자꾸 시비를 건다. 꼭 두 분이 한 편이 돼 가지고"라고 맞받았다.

하 의원은 이어 홍 의원의 모병제 전환 방침에 대해서도 "불과 5년 전에 '얄팍한 술수'라고 모병제를 비난했는데, 이렇게 확 바꾸면 아주 치밀하게 연구검토를 해서 공약을 내야지, 국방세 얼마 걷을지 모르겠다, 병력감축계획도 구체적으로 안 잡았다 이건 완전히 '구라 공약'"이라고 직격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홍 의원의 '전술핵 배치 또는 핵공유'를 언급하며 "전 세계 핵 비확산 정책을 갖고 있는 미국 국무부에서 단칼에 '미국 정책에 대한 무지'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래도 추진할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홍 의원은 "국무부 국장급(의 입장일 뿐)이다"라며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하고 협상을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원 전 지사가 "만약 독자 핵무장을 추진하게 되면 바로 한국이 핵사찰을 받아야 되고, 우라늄 수입이 금지되고, 원유 수입이 금지될 수 있다. 홍 의원이 얘기하는 베네수엘라 직행열차가 현실화된다"고 다시 묻자 홍 의원은 "저렇게 유약해 가지고 어떻게 대통령을 하겠다고"라며 수긍하지 않았다.

홍 의원은 토론을 마친 뒤 마무리 발언에서 "최근 제가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여론조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오늘처럼 견제가 참 심해졌다"며 "본선에 가면 없는 사실도 만들어 뒤집어씌우는 네거티브 대선이 된다. 온갖 비리와 의혹에 싸인 후보보다는 흠 없고 능력 있는 홍준표가 나가는 게 어떤가"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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