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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로또'에 13만명 청약…역대급 경쟁률 고공행진

등록 2021.09.29 11:06:10수정 2021.09.29 11: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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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강일어반브릿지 1순위에 13만명

중대형 50%는 추첨제…가점 낮아도 가능성

분양가상한제 손질 전 '막차타기' 수요 몰려

[서울=뉴시스]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투시도. (사진=DL이앤씨 제공)

[서울=뉴시스]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투시도. (사진=DL이앤씨 제공)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최근 몇 년간의 집값 급등과 대출 제한으로 기존 주택 매수가 어려워지면서 청약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귀한 중대형 평수 아파트가 나오면서 추첨제에 대한 기대감에 예비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DL이앤씨가 분양하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1순위 청약에 13만1447명이 몰렸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337.9대 1이다.

서울에서 1순위 청약자가 13만 명을 넘은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역대 최다 청약자를 기록했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고덕강일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11만7035명)이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1순위 물량은 전용면적 84㎡ 215가구, 101㎡ 174가구를 합해 389가구다. 공급 가구수의 절반이 추첨인 전용면적 101㎡에 청약자가 특히 많이 몰렸다. 전용면적 101㎡C(3만133명)에 신청자가 가장 많았다. 84㎡D(1만6579명), 101㎡D(1만6120명)가 그 뒤를 이었다. 최고 청약 경쟁률은 전용 101㎡A타입의 기타지역에서 나온 1504.3대 1이다.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까지 더하면 해당 단지에 청약 통장을 던진 청약자 수는 16만5468명에 달한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되는 단지인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점이 경쟁률을 높인 이유로 분석된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2356만원의 분양가로 공급된다.

전용 84㎡ 주택형의 분양가가 약 8억원으로, 근처 단지 시세를 감안하면 최소 4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볼 전망이다. 인근의 고덕리엔파크 1, 2단지가 12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추첨제 물량의 배정이 있어 청약 통장 가점이 낮아도 당첨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흥행 요인이다. 전용 101㎡ 주택형은 분양가가 모두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데도 통장 접수가 많았다.

서울 거주자가 아닌데도 분양받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하다. 이 단지는 전체 물량의 50%를 해당지역(서울시 2년 이상 연속) 거주자에게, 나머지 50%를 수도권(서울시 2년 미만·경기·인천)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분양가가 오르기 전 '막차타기' 수요도 크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조만간 분양가 상한제 지역의 분양가 심사기준을 손질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 단지는 서울시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3지구 10블록에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84㎡와 101㎡, 총 593세대로 지어진다. 면적 별 세대수는 ▲전용면적 84㎡ 419세대(20개 타입) ▲전용면적 101㎡ 174세대(6개 타입)로 판상형, 타워형, 복층형 평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5호선 강일역 이용이 가능하며 단지 주변에는 강솔초, 강명초, 강명중학교가 있다. 초등학교 및 중학교 설립 계획 부지도 있다. 단지 주변에는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예정), 강일역 광역환승센터(예정) 등 광역 교통망 확충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서울 강동권 비즈니스 복합단지로 개발 중인 고덕비즈밸리를 비롯해 엔지니어링복합단지도 주변에 위치해 있다. 고덕비즈밸리에는 향후 이케아, 영화관, 대형마트, 오피스, 연구개발(R&D) 센터 등이 입주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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