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맞은 이마트24 김장욱號, 맛에 힘 준다

맛 경쟁력 강화 전력…새 슬로건 오늘 공개

'딜리셔스 아이디어' 맛있고 기분 좋은 경험

호텔 셰프 두고 직접 편의점 음식 연구한다

리브랜딩 3년 만 지난해 매출 2.4배 고성장

[서울=뉴시스]김장욱 이마트24 대표이사. (사진=이마트24 제공). 2021.09.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취임 1년을 맞이하는 김장욱 이마트24 대표이사가 맛을 회사 먹거리로 내세웠다. 새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호텔 셰프를 영입하는 등 향후 전략 구상을 드러냈다.

이마트24는 29일 새로운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Delicious Idea)를 공개하고 맛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새 슬로건은 아주 맛있는(Delicious) 생각(Idea)이라는 영어 문구처럼 '맛있고 기분이 좋은 경험이 가득한 이마트24'를 만들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이마트24는 기존 슬로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편의점'을 바꾸기 위해 올해 초부터 논의를 시작, 창립 기념월이 있는 10월을 앞두고 공개하게 됐다.

이미 딜리셔스 랩(LAB, 연구소)을 사내에 만들고 호텔 셰프, 파티셰 등 전문 인력을 영입했다. 도시락, 김밥, 주먹밥 등 '프레쉬 푸드'(Fresh Food) 제품 맛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기존 '프레쉬 푸드' 팀과 지역 맛집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입소문 나는 편의점 음식을 만들기 위해 2030대 MZ세대 사원들로 구성한 '딜리셔스 비밀탐험대'도 꾸렸다. 국내 다양한 지역 맛과 문화를 겪고, 가감 없이 협의해 상품을 출시하는 역할을 맡겼다. 김 대표이사도 해당 프로젝트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20대부터 50대까지 참여하는 임직원 품평회 인원과 횟수는 지난해보다 2배 늘렸다. 6월 착즙주스로 첫 선을 보인 프리미엄 PL 브랜드 '아임'도 리저브(고급) 상품을 개발한다.

최고 등급 싱글오리진 원두를 고집하는 편의점 커피 '이프레쏘'는 기존 700만원대 기기를 1000만원에 달하는 그랑 이디에 기기로 교체 중이다.

이마트24는 지난 7월 큰 호응을 얻은 '주식 도시락'과 같은 시의적절한 마케팅도 '딜리셔스 아이디어'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에도 리셀, OTT 등과 연계한 이벤트 행사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이사는 "리브랜딩 후 현재까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편의점' 슬로건을 내걸고, 일상의 일부가 된 편의점에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경험을 제안함으로써 고객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선도해 왔다"며 "지금까지 성과를 토대로 보다 구체적인 상품개발과 실행 전략을 담은 새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를 내재화 함으로써 고객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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