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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겨냥 "불안 견딜 수 있나"…이낙연 과반 저지 총력

등록 2021.09.29 11:26:35수정 2021.09.29 11: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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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표' 2차 선거인단 투표…明 과반 저지 마지노선

이낙연 캠프 의원 일동, 결선 투표 호소 기자회견

이낙연, 인천서 지역 공약 발표…표심 구애 총력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TV토론에 참석해 리허설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9.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TV토론에 참석해 리허설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9.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29일 2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수도권 순회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 제주(1만3346명)와 2일 부산·울산·경남(6만2100명), 3일 인천(2만2818명) 권리당원·대의원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다음달 3일에는 2차 선거인단(49만6339명) 투표결과도 함께 발표한다.

이 전 대표(22만2353표·52.9%)와 이 지사(34만1858표·34.21%)는 현재 11만표 차이다. 이 지사가 수도권에서 우위를 자신하고 있는 가운데 50만표가 걸린 2차 선거인단 투표는 이 전 대표가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할 마지노선으로 꼽힌다.

민주당 전체 선거인단 217만명 가운데 전북 순회경선까지 95만명의 표심(투표율 70.02%·투표자 66만8661명)이 공개됐다. 남은 선거인단은 122만명으로 이중 2차 선거인단이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이재명 캠프는 호남권 판정승(누적 투표수 기준)을 계기로 대장동 특혜 의혹을 딛고 대세론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반면 이낙연 캠프는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면서 결선 투표로 갈 수 있도록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설훈·오영훈·박광온·김종민·홍영표 등 이낙연 캠프 의원들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낙연 후보의 경선 승리, '이제 힘들지 않겠느냐'는 말을 듣는 것이 사실이다. 객관적으로는 불리한 상황"이라면서도 "반칙과 특권에 분노하고 정의로운 사회와 유능한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이 이낙연에게 모이고 있다. 선거인단도 이런 흐름에 호응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낙연을 민주당 경선 결선투표로 보내달라"며 "이낙연이 결선에서 1위 후보와 맞붙을 때 민주당의 본선 경쟁력이 커진다. 본선 승리의 가능성이 탄탄해진다. 정권재창출이 확실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국민의 걱정과 의구심을 깨끗하게 해소해야 한다. 부패와 비리로 의심받는 지점들은 끝까지 추적해 척결해야 한다"며 이 지사에게 견제구도 날렸다.

이 전 대표는 29일 2만표가 걸린 인천을 찾아 지역 공약을 발표하는 등 표심 얻기에 나선다. 그는 박남춘 인천시장과 회동을 시작으로 인천지역 공약 발표 기자회견, 인천 현장캠프 의원단 회의, 인천 모래내시장 방문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인천시 기초·광역 의원, 인천시민 1만5000여명은 이 전 대표 지지선언도 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인천시회의에서 기자회견에 나서 "대장동 게이트로 대한민국 기득권 세력이 감춰온 거대한 부정부패의 카르텔이 드러나고 있다"며 "부정부패 책임자와 공범자까지 모두 처벌하고, 그들의 부당이득을 끝까지 몰수하겠다. 그것이 원칙과 상식, 정의와 공정을 대한민국의 질서로 뿌리내리게 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부겸 국무총리께 요청드린다.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공수처, 검찰, 국세청, 금감원, 국토부 등이 참여하는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달라"며 "국가 수사기관을 망라한 특단의 수사만이 국민의 분노와 절망에 응답할 수 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성역 없는 수사와 남김 없는 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땅의 주인은 시민이다. 그러나 그 자리에 시민은 없고, 부정부패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며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이어가되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토건세력 중심의 개발 독점모델을 청산하고, 시민 중심의 이익 공유모델로 개혁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에 변화가 필요하다. 국민과 당원들의 불안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걱정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그런 불안과 걱정을 머리에 이고 본선까지 5개월을 견딜 수 있을지, 판단해 주셔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본선에서 이기고 4기 민주정부를 성공적으로 이끌 후보를 뽑아야 한다. 흠 없는 후보, 안심되는 후보, 확장성을 가진 후보, 미래 비전을 갖춘 후보를 세워 달라"며 "결선투표로 가도록 결단해달라"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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