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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준석·김기현, 봉고파직" vs 이준석 "추악한 가면 확 찢어야"(종합)

등록 2021.09.29 17:49:19수정 2021.09.29 17: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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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사태는 '국힘 게이트'…"이준석, 국민 속였다"

이준석 "입 험한 대장동 설계자의 난사…마음 급해지셨나"

김기현 "이재명, 정상적 사고하는 사람 아냐…인성 챙겨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의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9.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의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9.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손정빈 양소리 김승민 여동준 기자 =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부동산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입씨름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민의힘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를 향해 "봉고파직(封庫罷職)·위리안치(圍籬安置)" 등을 언급하며 비난하자, 이 대표는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 놓겠다"며 대응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지도자가 아니다"며 비난했다.

이재명 "이준석은 봉고파직, 김기현은 남극에 위리안치"

이재명 경기지사는 29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해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봉고파직'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봉고파직에 더해서 저기 남극 지점, 남극에 있는 섬에 위리안치시키도록 하겠다"며 원색 비난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긴급 토론회'에서 "곽상도 의원의 자녀가 250만원 월급 받다가 6년 일하고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는데 이 사실을 이미 알고있었음에도 '이재명의 작품'이라고 거짓말까지해서 국민을 속였다. 그것은 저에 대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봉고파직은 죄를 저지른 관리를 파면하고 관고를 잠근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위리안치는 중죄인을 외딴 곳에 귀양보낸 뒤 유배지의 집 주변에 가시 울타리를 둘러 가두는 조선시대의 형벌로 대장동 의혹 초기부터 자신을 집중공격한 야권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셈이다.

이 지사는 "첫째, 이준석 대표는 이미 '50억 게임(곽상도 의원의 자녀 퇴직금)'에 참여한 사람이 여러 명인 것을 한참 전에 알았다. 여권 인사가 있었으면 가만히 있었을리 없는데 지금까지 숨기고 모른척하고 국민들에게 '몸통은 이재명', '이재명이 다 설계하고 다 이재명이 만들었다'고 했다"며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봉고파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둘째, 김기현 원내대표 이분은 본인도 추석전에 이미 곽상도 의원이 내가 보기에는 아들 이름을 빌려 뇌물을 받은 게 아닌가(라고 생각한 게 아니냐)"면서 "김 원내대표는 봉고파직에 더해서 저기 남극 지점, 남극에 있는 섬에 위리안치시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집단은 명백하게 국민의힘"이라며 예의 '국민의힘 게이트' 주장을 거듭 강조한 뒤 "범법자들을 다 일망타진해서 국민의 속이나마 달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준석 "이재명, 추악한 가면 찢을 것"·김기현 "막말 대잔치 섬뜩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관련긴급보고(의총,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현안관련긴급보고를 열고 대장동개발의혹 특검요구와 언론중재법 협상의 진행과정에 대해 논의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관련긴급보고(의총,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현안관련긴급보고를 열고 대장동개발의혹 특검요구와 언론중재법 협상의 진행과정에 대해 논의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29. [email protected]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지사 입이 험한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비례의 원칙으로만 대응하겠다. 이 지사의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놓겠다"라고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반격했다.

그는 '봉고파직'을 언급한 이 지사를 향해 "난사를 시작했다"며 "대장동 설계자를 자처하더니 마음이 급해지셨나 보다"라고 적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보고에서 "(이 지사는)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지도자가 아닌 것 같다"며 "대선 후보로 나서기 전에 인성과 개념부터 챙기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이 지사를 보면 대통령이 돼서 '나는 폭군이 되겠다'고 선전포고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지사의 막말 대잔치에 섬뜩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이 지사는 형수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차마 표현할 수 없는 욕설을 퍼부어서 국민 걱정을 사고 있는데 평상시 그 언행과 태도가 다시 한 번 더 적나라하게 드러나고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다시 한 번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그는 "이 지사가 자기 입으로 대장동 설계 다 했다고 공공연하게 자백했다"며 "그러더니 이제와 몸통이 아니라고 잡아 뗀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내에서도 검찰·경찰 수사로는 안된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이미 국민 60% 이상이 특검과 국정조사 꼭 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 더이상 회피하지 말고 이제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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