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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영학·유동규 동시 소환...'녹취록' 속 뇌물·배임 정황 수사 속도

등록 2021.10.05 20: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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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본부장 구속 후 첫 조사

화천대유 회계담당 이사 등도 불러

"김만배도 곧 소환할 것" 관측 나와

[서울=뉴시스] 위용성 김가윤 류인선 기자 = ··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03. [email protected]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구속한 뒤 첫 조사에 들어갔다. '녹취록'을 제출한 정영학 회계사도 이날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을 불러 조사했다.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된 지난 3일 이후로는 처음 실시하는 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회계사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계사는 화천대유 주요 인물들과의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취록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유 전 본부장의 진술 등과 관련한 조사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 정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파일 등을 바탕으로 뇌물 수수 정황 등을 포착해 조사해왔다.

검찰은 지난 1일 오전 9시께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병원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 유 전 본부장을 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게 소환통보를 했지만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판단,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유 전 본부장은 체포 당일 검찰에서 첫 조사를 받았고, 이튿날인 지난 2일까지 조사를 받은 뒤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법원은 지난 3일 영장을 발부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이 착수될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으로 사업 전반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부인하고 있지만, 유 전 본부장은 이 지사의 '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9일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유 전 본부장의 자택 등에서 자료를 확보했다. 다만 당시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를 두고 창밖으로 던졌다고 진술했다가 휴대전화 판매업자에게 맡겼다며 번복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재차 압수수색하며 유 전 본부장이 사용하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유 전 본부장에 대해 8억원 뇌물, 수천억원대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에 적시했다.

이날 검찰팀 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회계 담당 이사 김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수사팀은 김씨를 상대로 화천대유의 초기 자금부터 대장동 개발 수익까지 전반적인 자금 흐름 등을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와 함께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실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처 팀장급 관계자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의 이한성 대표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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