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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市 의장 30억, 市의원 20억, 실탄 350억"...최윤길 前의장은 화천대유 부회장

등록 2021.10.08 08:42:16수정 2021.10.08 08: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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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영학 녹취록에 담긴 금품로비 언급 수사

원유철 부인은 화천대유 고문 맡아...月 600만원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자산관리사 화천대유 사무실에서 검찰 관계자가 압수품을 옮길 박스를 들고 들어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29.jtk@newsis.com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자산관리사 화천대유 사무실에서 검찰 관계자가 압수품을 옮길 박스를 들고 들어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검찰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을 바탕으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재직 당시 화천대유에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성남시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고 실탄은 350억원"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최 전 의장은 지난해부터 '화천대유'의 부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천대유 측은 최 전 의장의 역할에 대해 "지난해부터 주민업무를 원활히 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최 전 의장은 2012년부터 2년 간 성남시의장을 지냈다. 원래 새누리당 소속이었으나, 시의장 선출 한 달 만에 탈당하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후 2015년 3월 성남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됐다.

최 전 의장은 시의장 시절인 2013년 2월 성남시의회가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를 통과하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서도 대변인 논평에서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현재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근무 중인 사실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이 사실을 알았는가 몰랐는가.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합심하면 못할 게 없는 게 자치단체의 실상"이라고 공세를 취한 바 있다.

최 전 의장은 성남시의원 시절이던 지난 2010년 대장동을 개발하려던 민간개발사업자로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에서 빠지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이후 해당 민간업자가 "돈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했고, 불기소됐다. 

한편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본인뿐 아니라 부인 서모씨도 화천대유 고문을 맡은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이에 대해 화천대유 측은 "사회복지학 전문가로서 영입한 것"이라며 "장차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사회적 기여, 투자 또는 업무 확장을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원 전 대표의 고문료는 월 600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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