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많은 윤석열을 잡아라'…野 대선 토론 최대 타깃
최종 후보 나오기 전 토론회 10번 예정돼
후보 압축, 토론회 더 치열해질 거로 예상
강하고 논란 많은 윤석열 집중 공격 전망
여론조사 당원 비중 늘어 당원 공략 예상
본선 경쟁력 위해 중도층 공략 치열 예측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2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8명 예비후보 중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가나다 순)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에 진출했다. (사진=뉴시스DB) 2021.10.08. [email protected]
논란 많은 윤석열 집중 공략 대상
손바닥 왕(王) 논란에서 시작된 윤 전 총장 주술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6차 토론에서 유 전 의원이 각종 역술인 이름을 거론하면서 윤 전 총장을 공략한 뒤로 두 후보 캠프는 최근까지 거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해당 토론이 끝난 뒤엔 유 전 의원과 윤 전 총장이 방송 스튜디오에서 말싸움을 했다는 얘기도 나온 상황이다. 두 후보 간 감정의 골의 깊기 때문에 이어질 토론회에서도 유 전 의원과 윤 전 총장은 주술 논란으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또 윤 전 총장이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을 시원하게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 역시 윤 전 총장을 주술로 엮어 공격할 수도 있다.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使嗾) 의혹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도 다른 후보들의 공략 포인트가 될 것이다. 현재까지 수사 상황을 보면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에 관여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 만약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에 조금이라고 관련이 있다는 수사 내용이 나오면 경쟁 후보들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물고늘어질 공산이 크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고발 사주 의혹이 윤 전 총장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가 앞으로 있을 토론회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3만 신규 당원 등 당원 공략
당원 공략은 사실상 TK(대구·경북) 공략과 같은 말이다.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곳이고, 실제로 가장 많은 당원이 몰려있기도 하다. TK 공략엔 네 후보 모두 약점 하나씩을 갖고 있다. 원 전 지사와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탈당한 전력이 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여전히 '배신의 정치' 이미지를 완전히 벗지 못한 상태다. 윤 전 총장은 이른 적폐 청산 수사를 주도하며 박 전 대통령에게 45년형을 구형했다. 홍 의원은 당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춘향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 "허접하고 단순한 여자"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네 후보는 자기 약점을 가리고 상대 약점을 부각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잠시 잊어버리고 있던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기억이 토론회에서 점차 살아나면 당원 투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지지층 확장을 위한 중도층 공략
중도층 공략 대결은 정책 공약 대결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 대결은 원 전 지사와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을 공략하는 형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원 전 지사와 유 전 의원의 공약이 대체로 잘 다듬어져 있고 정교하다고 본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정치 신인이라는 점에서 준비가 부족한 부분이 있고, 홍 의원의 경우 일부 공약이 극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앞선 6차례 토론에서 원 전 지사가 홍 의원 공약을 집중 공략하고,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 공약을 강하게 비판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본선 경쟁력은 결국 국정 비전과 정책 이슈 중심이 된다"며 "후보들의 공약이 얼마나 중도층을 공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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