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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선 실시...미군 전투임무 종료 전 '안정정권 수립' 초점

등록 2021.10.10 15: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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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AP/뉴시스] 이라크 총선을 이틀 앞둔 8일(현지시간) 이라크 보안군 관계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바그다드의 한 투표소에 모여들고 있다. 이라크 전역의 보안 요원들은 10일 있을 총선을 앞두고 이날 사전투표를 한다. 2021.10.08

[바그다드=AP/뉴시스] 이라크 총선을 이틀 앞둔 8일(현지시간) 이라크 보안군 관계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바그다드의 한 투표소에 모여들고 있다. 이라크 전역의 보안 요원들은 10일 있을 총선을 앞두고 이날 사전투표를 한다. 2021.10.0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군 연내 전투임무 종료를 앞두고 있는 이라크에서 10일 국민의회 선거가 실시되고 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는 영공과 국경을 모두 봉쇄한 가운데 전역에서 안정된 정권을 수립해 치안을 확보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국민의회 선거 투표에 돌입했다.

총선은 329의석에 3449명이 출마하는 난립 상황 속에서 치열하게 치러지고 있다.

국민의회 선거는 애초 내년 5월 예정했지만 대규모 실업과 부정부패 등에 반발한 반정시위가 잇따르면서 서둘러 정부를 새로 세우기 위해 크게 앞당겨졌다.

이라크에서는 과격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소탕작전을 위해 주둔한 미군이 연말까지 전투임무를 마치고 앞으론 이라크군 훈련 등 비전투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IS에 의한 테러공격이 이어지는 속에서 치안을 어떻게 강화하고 향후 미군의 주둔 문제도 선거의 주된 쟁점이다.

또한 인접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조직의 미군기지 공격이 잇따르는 와중에 이란과 관계를 어떻게 구축할지도 과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한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관여정책을 바꾸고 있는데 이라크가 이번 선거에서 안정된 정권을 수립해 치안을 개선하면서 경제재건에 나설 수 있을지가 초점이다.

그간 선거제도 개혁 요구가 받아 들여지면서 종전 비례대표제에서 선거구제로 의원을 선출한다.

이라크 18개 성의 83개 선거구에서 329명의 의원을 뽑는다.

사전 여론조사로는 다수파인 이슬람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이끄는 정파그룹이 강세를 보였다.

알 사드르는 반미 성향으로 이란과도 거리를 두고 있다. 3년 전 선거에선 정부의 부패를 비판하면서 제1당에 올랐다.

하지만 시아파는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조직이 주도하는 정파그룹 등 여러 개의 정당과 정당연합으로 갈려 단독으로 과반수를 확보하기는 어려운 처지다.

때문에 시아파를 기치로 내세운 연립정부 구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시아파 다음의 거대 세력인 이슬람 수니파도 2개의 정파로 나뉘어 각각 북부와 서부의 기반을 중심으로 지지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북부 쿠르드 세력은 종전처럼 선거 후 연정협상 등을 통해 새 정부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보전할 전망이다.

이라크 침공 전쟁이 시작한 2003년에서 지금까지 전투와 테러에 휘말려 목숨을 잃은 민간인은 20만명이 넘는다.

총선 초동 개표결과는 24시간 내로 공표된다고 이라크 선거위원회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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