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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사관 대거 문 닫자 다급해진 北…외교관 브뤼셀 급파

등록 2021.10.15 11:58:30수정 2021.10.15 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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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주재 외교관 2명, 이달 말 브뤼셀행

지난해 2월 코로나19 대유행 후 외교 자제

끝까지 남았던 루마니아 대사관 최근 폐쇄

[서울=뉴시스] 북한 국방발전전람회. 2021.10.15.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국방발전전람회. 2021.10.15.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북한 주재 공관을 모두 폐쇄하자 북한이 외교관을 유럽연합 본부로 파견한다. 코로나19 유입을 걱정하며 외교 활동을 포기하다시피 했던 북한이 급하게 방침을 바꾸는 모양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5일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외무성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브뤼셀로 대표단을 보낸다"고 보도했다.

독일 베를린에 주재하는 북한 외교관 2명이 이달 말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 의회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브뤼셀에 머물며 유럽연합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외교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지난해 초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해 2월 중순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김선경 외무성 유럽 담당 부상을 파견하기로 했다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전격 취소했다. 이후 북한은 코로나19 유입 우려를 이유로 외교 활동을 접다시피 했다.

북한 외교관이 이처럼 유럽연합을 다급하게 찾은 것은 유럽연합 국가들이 북한에 있는 공관을 일제히 닫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과 사이가 좋지 않기는 하지만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북한으로서는 달가운 일은 아니다.

지난해 초 북한이 코로나19를 이유로 국경을 봉쇄한 후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웨덴, 체코, 불가리아 등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북한 공관을 폐쇄했다. 유럽연합 회원국 중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평양 주재 루마니아 대사관이 지난 9일 남은 직원을 중국으로 철수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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