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대통령, 치료위해 퇴원 하루 미뤄져 (종합)
힐러리, 첼시와 캘리포니아 병원서 보내고 17일 퇴원
"상태 호전되었고 위험요인은 없어"
[애틀랜타(미국)=AP/뉴시스]지난 12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요로 감염으로 인해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월 촬영.2021.10.15.
에인젤 유레나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24시간 동안 현저히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밝히고 "다만 캘리포니아 대학 어바인 메디컬 센터에서 항생제 정맥주사를 맞은 뒤 내일 퇴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전 날 "모든 건강 지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백혈구 수치가 현저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요도 감염에 따른 패혈증으로 지난 12일 캘리포니아대 어바인(UCI) 병원에 입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입원 소식은 지난 14일 알려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병실에서 독서, TV 시청 등을 하며 상태를 회복 중이다. 배우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함께 있다가 집에 돌아갔고 16일 오전 8시 쯤 딸 첼시와 함께 경호원들이 탑승한 SUV를 타고 병원에 돌아왔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15일 밤 클린턴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클린턴이 안부를 전하며 행운을 빌어주었다고 전했다.
클린턴의 보좌관은 그의 요로감염이 혈관에까지 퍼졌지만 다행히 쇼크는 일어나지 않았고 생명이 위험한 경지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전제로 병원의 취재진에게 이야기한 이 보좌관은 클린턴 전대통령이 중환자실에 입원한 건 맞지만 중환자로 치료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2001년 백악관을 떠난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4년 관상동맥 네 곳이 막혀 바이패스 수술을 받는 등 수차례 건강 문제가 있었다. 2005년에는 폐 질환으로 입원했으며, 2010년 스텐트 이식 수술을 받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후 엄격한 채식주의 식단으로 건강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8년 힐러리 클린턴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를 비롯해 은퇴 후에도 민주당 후보를 위해 정치 일선에 돌아와 지원 연설을 하는 등 계속해서 민주당의 선거운동을 지원해왔다.
2016년 힐러리클린턴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섰을 때에도 당시 이미 할아버지로 70세에 가까왔던 빌 클린턴은 선거운동 유세 대열에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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